(상보)탁신 전 총리 지지세력 "의회해산, 조기총선"
태국에서 탁신 신나왓트라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14일(현지시간)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으나 큰 충돌 없이 비교적 평화적으로 집회가 진행됐다.
이번 시위는 부패 혐의로 해외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독재민주전선연합(UDD) 주도로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시위대는 12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결집, 13일 밤 방콕 중심의 판-파 다리에 집결했고 이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UDD 시위대는 붉은 티셔츠를 입고 등장, '레드셔츠'로 불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도 시위대가 거리를 덮으며 붉은 물결을 이뤘다. 이들은 정부청사와 국회의사당 등 주요 관공서 인근의 랏차담넌 거리와 사남루엉 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깃발을 들고 구호를 오치면서 방콕 시내를 행진했다. 일부는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점거하기도 했다. UDD 지도자인 웨라 무시카퐁은 아피싯 총리를 향해 24시간 내 의회를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주최 측은 60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시위 인파는 10만명 안팎, 당국에 따르면 그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당국은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지난해 4월 대규모 시위에서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나오는 등 유혈 사태를 빚은 적이 있어 당국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 속에 시위를 맞았다.
하지만 우려했던 큰 충돌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경찰 당국은 사태가 악화되면 비상사태까지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UDD가 대오를 해산하지 않고 추가행동을 예고한 만큼 방콕의 긴장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아비싯 총리는 주례 TV연설에서 의회 해산이나 조기 총선은 없다고 못박았다.
시위대는 앞서 13일에도 방콕 시내와 지방 등 일부 도로를 점거하며 산발적 시위를 벌였으나 군경과 시위대 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