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과열론, 우려와 자신감

[뉴욕전망]과열론, 우려와 자신감

송선옥 기자
2010.03.30 15:34

유동성 풍부·펀더멘털 호조... 20 이하 VIX지수, 과매수 지적도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과열론을 둘러싼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소비 지표 개선과 원자재 랠리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미즈호 증권의 카마인 그레고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 호황(불 마켓)은 풍부한 유동성, 수익 증가, 회사 주식 매입에 따른 이행적 성격”이라며 지표가 더 올라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경제 지표가 좋은 데다 비금융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잉여 현금이 3000억 달러에 달해 시장 유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고 이에 따른 주식환매가 시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금융주의 반등도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 긍정의 불을 더욱 밝히고 있다.

유명 애널리스트인 로치 데일의 딕 보브는 미 재무부의 씨티그룹 보유주식 77억주를 전량 매각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씨티그룹은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로 3.02% 급락한 상태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그가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선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2분기동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무부의 매각이 끝나면 물량 부담 우려가 적으니 이제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위기를 이끌었던 장본인으로 이전만큼의 회복은 아니지만 펀더멘털이 우수해지고 있다는 것은 증시 전반에 있어 호재임은 틀림없다.

증시 과열을 지적하는 쪽에서는 20이하로 떨어진 VIX지수를 근거로 댄다. 전날 VI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17.59였다.

VIX 지수란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로 증시 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증시가 좋을 때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위험 요소가 없다고 생각해 변동성 지수가 떨어지고 증시가 안 좋을 땐 불확실성이 커져 변동성 지수가 올라가 일명 '공포지수'로 불린다.

즉 20이하로 떨어진 VIX지수는 주식의 과매수를 의미한다. 16~17수준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오히려 주식 과열에 무게를 실어준다.

전날 뉴욕 증시를 상승시킨 한 원동력인 유가에 대한 전망도 좋다.

BRG 브로커리지의 제프 그로스먼은 “미국에서 원유 수요가 많은 휴가철 이전에 물량 확보를 위해 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며 “경제가 잘 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30일에는 3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된다. 전달치는 46이며 블룸버그 시장전문가들은 51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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