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등 경찰 다수 사망…러시아 "테러 용납 안해"
지난달 29일 모스크바 중심부 지하철역 2곳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한 러시아에서 또 다시 폭탄테러가 발생,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키즐라야시에서 지난달 31일 2건의 폭발이 발생했다. 다게스탄 내무부 건물 앞으로 경찰 순찰차가 지나갈 때 첫번째 폭발이 있었으며 다른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다시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키즐라야 경찰서장 등 경찰관 9명을 포함, 현재까지 12명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건의 폭발 가운데 적어도 1건은 자살 폭탄테러로 추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를 열고, 모스크바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지하철역 연쇄 폭탄테러와 이번 다게스탄 테러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게스탄 공화국은 체첸 공화국과 맞닿아 있고 키즐라야는 체첸과 인접한 국경도시다. 체첸에는 러시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여러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 테러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라쉬드 누르갈리예프 내무장관은 방송을 통해 극장, 대학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특히 주의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체첸의 한 무장단체 대표라고 자칭한 남성 도카 우마로프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모스크바 지하철역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우마로프는 이에 대해 "러시아 연방보안군이 체첸 민간인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공격은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1개 공화국을 비롯, 83개 광역행정단위(연방주체)로 구성된 연방이다. 다게스탄은 인접한 체첸 공화국과 함께 러시아 남서부 카프카스 지역에 자리한 자치 공화국이다. 각 공화국은 자체 법을 가지고 독자적인 내각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