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속 상승 가능성 높아…'실적 랠리' 피로감에 하루 쉬어갈 수도
'실적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가 7일 연속 상승장을 잔뜩 벼르고 있다. 여전히 호재 실탄이 남아 있어 충분히 성공 가능한 도전이다.
◇BoA· GE 주도, 실적 랠리 기대감
최근 뉴욕증시 랠리를 이끈 기업실적 효과는 16일(현지시간)에도 발휘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이날 발표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지수 전체를 상승세로 이끌 동력이 될 수 있다.
BoA는 지난해 4분기 주당 60센트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엔 주당 9.7센트의 흑자 실적이 전망된다. 기대대로 결과가 나올 경우 지난 14일 JP모간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은행권 회복세에 대한 확신감을 더욱 크게 심어주면서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E)도 이날 주당 16센트의 순익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USA투데이 등을 보유한 미디어그룹 가네트도 주당 41센트의 순익 실적이 기대된다.
완구업체 마텔과 테네시주 소재 은행인 퍼스트호라이즌내셔널은 각각 주당 30센트, 16센트 손실이 예상되지만 BoA나 GE만큼 시장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쯤 쉬어갈 수도..
다만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AMD가 문제다.
구글과 AMD는 지난 분기 각각 주당 6.06달러, 주당 35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모두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었지만 기대했던 최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얻으며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큰 폭 하락했다.
또 구글의 경우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가 컨퍼런스콜에 더이상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나와 실적 효과를 제대로 맛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인텔이 실적 랠리의 신호탄을 쏘면서 나스닥지수를 잔뜩 끌어올렸지만 구글과 AMD 변수로 잠시 주춤거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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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를 기폭제로 뉴욕증시 전체가 하루 정도 쉬어갈 수도 있다. 너무 오래, 제법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차익 실현 조정 분위기가 형성돼 하락 반전할 수도 있다.
◇경제지표도 호재 실탄, 건설 지표 향상 기대
랠리를 뒷받침할 호재는 기업 실적 외에도 더 있다. 바로 경제지표다. 이날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 등 주택지표가 발표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회복세를 자신하면서도 건설 부문만큼은 여전히 취약 면이 남아있다고 지적한 만큼 이들 지표는 여느 때보다 더욱 주목된다.
지난 3월 주택착공건수는 61만건으로 전월 대비 6.1%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전달의 5.9%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는 것으로 예상만큼 결과가 나올 경우 증시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기간 건축허가는 62만5000건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날 함께 발표되는 3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는 75.0을 기록,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 경기회복세 확신…그리스 문제도 한고비 넘겨
연준의 긍정적 경기 전망도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다.
연준의 버냉키 의장과 차기 부의장으로 유력한 자넷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확신하는 발언을 연달아 쏟아냈다.
버냉키 의장은 14일 미 상원 민주-공화 합동경제위원회에서 "고용을 낙관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지 않지만 경기회복이 힘을 얻고 있다"며 "향후 완만한 경기회복을 유도할 정도로 민간 최종수요 증가세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루 뒤 옐렌 총재는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은 경기회복이 광범위하고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으며 "노동자 급여가 3개월 연속으로 오른 것은 느리더라도 꾸준한 고용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 증시 가격의 임밸런스(불균형)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증시의 복병인 그리스 문제도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15일 국가 부채 해소를 위한 300억 유로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유럽연합(EU)에 전달했다.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금껏 그리스의 요구가 있어야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리스가 이처럼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리스의 항복'이 그리스 재정위기 해소에 대한 비관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