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FRB 기준금리 동결..S&P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유로존 충격을 극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기업의 실적효과가 힘을 발휘한데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16개월째 동결하면서 경기판단을 살짝 높인 것이 효험을 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1000대에 복귀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48%(53.28포인트) 뛴 1만1045.27로, 나스닥 지수는 0.01%(0.26포인트) 오른 2471.73로, S&P500 지수는 0.65%(7.65포인트) 상승한 1191.36으로 마감했다.
유럽증시가 1~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다우케미컬, 컴캐스트 등 일부 종목의 고무적인 최근 분기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리스 지원에 소극적이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날 구제금융 합의와 지원에 속도를 낼 뜻을 비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오전 11시30분경 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등급 전격 낮추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3대지수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충격은 잠깐에 그치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곧바로 상승 전환, 마감때 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약세로 출발한 나스닥지수는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 충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며 마이너스에 머물다 오후 늦게 상승전환, 플러스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FRB 기준금리 16개월째 동결..초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재확인
오후 FRB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에서 동결한 가운데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약속을 되풀이 하며 금융주와 귀금속, 주택 등 관련주에 힘을 실었다.
FRB의 경기판단 기조는 "완만한 회복"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economic activity have continued to strengthen), "향후 경기회복 속도도 당분간 완만할 것"(the pace of economic recovery is likely to be moderate for a time)이란 표현은 그대로 사용됐다.
그러나 "개선되기 시작했다(beginning to improve)"는 말이 새롭게 성명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FRB의 경기판단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됐다.
독자들의 PICK!
비주거용 주택 부문 위축, 은행 대출 위축에 대한 우려는 이번 성명서에 그대로 담겼다. 소비도 3월 성명서와 마찬가지로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요인에 의해 제약당하고 있다고 봤다. 물가는 경제공급능력이 남아돌면서 걱정할 만한 변수가 못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NYSE 금융업종지수는 0.73%, KBW 뱅크 지수는 1.36% 뛰었다. 씨티그룹은 2.5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77%, 모간스탠리는 1.51% 골드만삭스는 2.59% JP모건 체이스는 2.48%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골드/실버지수는 2.74%, 필라델피아 주택부문지수는 1.10% 올랐다.
S&P 스페인 등급 하향..독일 지원뜻 비치며 그리스 우려 진정
이날 S&P는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등급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실업률 20%에 이르는 고실업, GDP 11%에 달하는 재정적자 부담, GDP 180%에 이르는 민간부채 등으로 장기간에 걸쳐 저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등급 하향이유다. S&P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실질경제성장률이 연평균 0.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글로벌 증시에 추가로 충격을 줬다. 그러나 독일이 병주고 약주는 모양새로 사태 진화에 나서면서 시장 소용돌이는 다소 진정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금융구제 협의가 더 빠르게 속력을 내야 한다"며 "수일 안에 마무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유로존을 지탱할 의무를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리스는 재정적자 감축 의무를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MA 데이터비전에 따르면 그리스 5년물 국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는 75bps(1 bp=0.01%포인트) 하락한 750bps으로 내려왔다. 메르켈 발언전 그리스 CDS는 900bps에 이르렀다. 포르투갈 , 스페인 CDS도 각각 61bps, 28bps 떨어진 324bps, 182bps에 머물렀다.
유로당 1.315밑으로 내려갔던 유로/달러환율도 1.32달러를 회복했다.
깜짝실적 다우케미컬 6%가까이 상승
한편 이날 깜짝실적을 낸 종목은 올랐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은 5.85% 뛰었다. 지난 1분기 순익은 4억6600만달러, 주당 43센트를 기록, 주당 30센트를 예상한 톰슨로이터 전문가 추정치를 상회했다. 매출 또한 13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늘었고, 전문가 예측치 129억달러도 웃돌았다.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억6600만 달러(주당 31센트)의 분기 순익을 거두며 1.90% 올랐다.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은 4.16% 올랐다. 예상을 넘는 1분기 적자를 냈지만 고객수 감소가 7만5000명으로 최근 3년래 최소수준에 머문 점이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