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금융개혁 법안으로 80억불 유보금 '위기'

버핏, 美금융개혁 법안으로 80억불 유보금 '위기'

송선옥 기자
2010.07.01 16:00

버크셔, 630억불 규모 파생상품 보유... 로비 끝내 무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한 금융규제 개혁안에 울상이다.

금융규제 개혁안이 미 상원마저 통과하면 630억달러 상당의 파생상품을 보유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파생상품 가치 하락에 대비해 80억달러의 추가 유보금을 보관해야 한다.

마켓워치는 이날 바클레이즈의 제이 겔브 보고서를 인용해 “금융개혁 법안은 현재의 파생상품 계약에 대한 유보금을 증가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겔브는 보고서에서 버크셔가 최소 60억달러에서 최대 80억달러까지 유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크셔는 금융회사로서 주요한 시장 참여자이기 때문에 추가 유보금 적립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버크셔 자회사 미드아메리칸 에너지의 데이비드 소콜 회장은 지난 4월30일 CNBC에 출연해 “가장 나쁜 경우 버크셔는 60억~100억달러의 유보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콜 회장은 “버크셔는 경제의 금융 통합을 우려하고 있다”며 “유보금의 소급 적용은 계약의 존엄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이와 관련해 버크셔가 추가 유보금을 지급하게 되면 현금보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버핏은 평소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금융개혁 법안 통과에 따른 유보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버크셔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의 민주당 의원에게 법안 완화 로비를 벌였으나 끝내 무산됐다.

한편 버크셔 클래스 B 주식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34센트 떨어진 79.69달러로 마감했다. 이 주식은 6월들어서는 13%, 올 들어서는 총 21%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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