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장' 버드 상원의원 타계, 금융개혁 법안 차질 빚나

'美 최장' 버드 상원의원 타계, 금융개혁 법안 차질 빚나

송선옥 기자
2010.06.29 07:28

53년부터 의정활동... 민주당 지지표 58석에 그쳐

미국 역사상 58년이라는 최장 의정 활동기록을 세운 로버트 버드 미 상원의원(민주당·웨스트 버지니아·사진)이 28일(현지시간) 사망함에 따라 금융개혁 법안 투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버드 의원은 열사병과 피로 증세로 입원했다가 이날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버드 의원은 1953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1959년 상원으로 자리를 옮겨 50년 넘게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미국의 경제채널 CNBC는 버드 의원의 사망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개혁 법안 처리에 있어 예기치 못한 변화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 상하원은 금융개혁 법안 최종 단일안에 합의했으며 단일안에 의한 재의결은 오는 7월4일 독립기념일 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버드 의원의 사망으로 민주당은 표결 처리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표결 처리를 위해 상원 의석 100석중 60석이 필요하지만 버드 의원 사망으로 민주당 지지표가 58석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초기 법안을 지지했던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 의원(메사추세츠)이 지난 주말 200억달러에 가까운 비용 부담을 이유로 법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법안 표결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인 러스 페인골드(위스콘신)와 마리아 칸트웰(워싱턴)도 개혁법안이 월가에 충분치 않다며 반대의사를 펴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쉘라 베어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드 의원의 사망이 “새로운 역학관계를 창출할 수 있다”며 법안 통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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