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엔화 급등, 달러 국제유가 동반하락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모두 실망을 주면서 급락세다.
뉴욕 시각 오전 10시1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4.30(1.68%) 내린 1만185.01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1.84% 밀린 1076.32,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1.92% 떨어진 2205.99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개장한지 5분 만에 GE는 1.6% 밀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1%, 씨티그룹은 2.2% 각각 떨어졌다. 구글은 5.5 하락하고 있다. 2분기 수익은 개선됐지만 매출이 부진한 것이 악재가 됐다.
◇수익보다 매출인데…실망= GE는 2분기에 30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려 전망치 27센트를 상회했다. 수익은 33억달러로 전년 28억7000만달러보다 14% 많다. 하지만 매출액은 374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줄었다. 전망치 383억40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씨티그룹의 2분기 매출액은 220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22억8000만달러보다 작았다. 27억3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두고 주당순이익(EPS)은 9센트로, 전망치 5센트를 웃돌았지만 매출부진은 숨길 수 없었다.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2분기에 31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32억2000만달러에 못 미친다. 주당순이익(EPS)은 28센트로, 전망치 23센트를 넘겼다.
이들이 실적을 발표한 직후만 해도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스위스 방케시즈&코의 카림 베르토니 매니저는 "어닝시즌의 초기에 불과하지만 (실적) 결과는 대체로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심은 얼어붙었다. 내셔널팬인베스터즈트러스트의 테리 모리스는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 면에서는 예상에 부합하거나 상회했지만 그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매출) 면에선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모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블룸버그TV에 출연, "경제가 혼란스러운 국면에 있다"며 "지속적인 활황(activity)을 보자면 몇 분기는 더 지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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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하락…소비심리 급랭= 개장전 드러난 기업실적에 이어 개장 직후 소비심리 지표가 나오면서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미시건대는 6월 소비심리평가지수가 66.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74.0에 크게 못 미치며 전달의 76.0보다도 낮은 수치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셈이다.
앞서 미 노동부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1% 떨어졌다고 밝혔다. CPI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 하락세를 확인했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올랐다.
미국의 5월 순(net) 장기 자본유출입(TIC)은 35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달의 815억달러와 이달 전망치인 400억달러에는 각각 못 미쳤다. 미국 투자자산의 인기가 전달(4월)만 못했다는 뜻이다.
단 주식스와프를 비롯한 단기 투자를 포함하면 순TIC 총액은 175억달러로 4월의 130억달러보다 증가했다.
◇엔화 급등, 유가 급락=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엔 떨어진(엔화 가치 상승) 86.37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전날보다 1.2% 절상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14달러 내려 1.2936달러를 기록 중이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98센트, 1.28% 밀린 75.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