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직전 공항 화염…바그람 기지로 기수 돌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지난 20일 아프가니스탄 방문길에 자칫 로켓포 공격을 받을 수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의 외신에 따르면 반 총장을 태운 비행기가 이날 오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공항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공항은 불길에 휩싸였고 비행기는 급히 기수를 돌려 인근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반 총장 일행은 카불에서 열리는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간으로 가던 길이었다. 조금만 일찍 카불 공항에 내렸다면 직접 로켓 공격을 받을 수도 있었다.
반 총장은 잠시 바그람 기지에서 보호 받았고 카불 치안이 확인된 뒤 미군의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카불로 이동했다.
비행기에 함께 탔던 카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공항에 착륙하려는 순간 로켓이 공항을 때렸다"고 밝혔다. 빌트 장관은 "탈레반 등은 이 컨퍼런스를 방해하려 할 것"이라며 "우리가 여기 온 것은 이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지지하는 뜻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컨퍼런스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참석했다. 이 공격 때문에 르네 에스페르센 덴마크 외무장관 등 다른 참석자 일부도 아프간 도착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 총장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왔으며 방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뉴욕 UN본부에서 접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