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총체적 난맥'?..아이폰 4 화이트 출시 또 미뤄

애플 '총체적 난맥'?..아이폰 4 화이트 출시 또 미뤄

조철희 기자
2010.07.25 17:12

평판 악화속에 온갖 추측 난무... 블루투스·사파리도 결함 의혹

애플이 아이폰4 수신 결함 문제에 이어 아이폰 4 화이트 모델 출시를 또 연기하며 총체적 난맥에 빠져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블루투스 등 다른 핵심 기능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며 애플에 대한 평판이 악화하는 양상이다.

◇1주일 만에 어긴 약속..신뢰 포기?=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지난 16일 이른바 '안테나게이트' 기자회견에서 아이폰4 화이트 모델이 7월 말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러나 불과 1주일 만인 23일, 애플은 달랑 두 문장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출시 재연기 방침을 밝혔다. 애플은 "화이트 모델이 예상보다 더 큰 제조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결과적으로 올해 말까지는 출시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블랙 모델에는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명확한 이유 없이 출시가 또다시 연기되자 '음모론'도 불거졌다. 미 IT 전문지 실리콘앨리인사이더는 "제조상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애플은 화이트 모델도 가지고 있을 안테나 결함을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유력 IT 전문지인 C넷은 애플이 비밀리에 안테나를 재설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이은 '게이트'와 '음모론'=안테나게이트는 범퍼 케이스 무상 제공으로 가라앉는 양상이지만 아이폰4를 둘러싼 '게이트'와 '음모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배런스는 애플의 제품 정보 사이트 애플인사이더에 블루투스 관련 불만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안테나게이트2' 가능성을 언급했다. 애플인사이더에서는 많은 사용자들이 아이폰4와 아이폰3GS의 블루투스 연결 끊김 현상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IT지 데일리테크는 아이폰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도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버그가 자주 발생하고 보안 문제가 있다는 것. 이 매체는 아울러 컴퓨터 보안 전문 업체 시큐니아의 최근 조사 결과 애플의 보안 취약성이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애플이 아이폰4 수신 결함 방지 범퍼 케이스 무상 제공 비용이 약 1억7500만 달러 정도로 예상되면서 15억 달러 규모의 리콜 비용이 들 만한 문제를 애플이 비교적 쉽게 해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능 향상 없는 '디자인 회사' 혹평=애플과 잡스에 대한 비판은 소비자 무시로 인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몸을 낮추기 보다는 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둘러대거나 미봉책만 내세우다보니 평판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켓워치는 안테나 수신 결함 문제에서 처음엔 고작 범퍼 케이스를 사라고 권유하더니 비판이 거세지자 겨우 무상 제공 방침을 밝히는 등 이같은 대응 방식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서는 애플이 제품의 기능 향상보다는 언론플레이와 광고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디자인만 앞세운 디자인 회사 같다는 혹평도 나왔다.

특히 애플은 23일 홈페이지에 모토로라 안드로이드 X의 '데스그립' 동영상을 게재해 수신율 저하 상황을 자세히 시연해 보이면서 언론과 소비자들로부터 '핑계만 자꾸 늘어 놓는다'는 빈축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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