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성장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와 제조업황이 긍정적이라는 지표가 겹치면서 혼조세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5분 현재 다우지수는 0.05% 밀린 1만462.24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0.06% 내린 1100.87, 나스닥지수는 0.02% 오른 2252.07을 나타내고 있다. 3대 지수 모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GDP·소비 둔화=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망치 2.6%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지난 1분기 미국 GDP성장률은 당초 2.7%에서 3.7%로 상향 수정됐다.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1.3%포인트 낮은 셈이다.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보다 1.6%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보다 증가폭이 적었다.
무역적자는 4억2590만달러로 전분기 3억384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수입은 29% 증가, 수출은 10% 증가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2분기 성장률과 개인소비, 무역수자 결과는 연준이 28일(현지시간) 베이지북에서 밝힌 우려를 그대로 담고 있다. 또 이미 둔화가 예상됐지만 전망보다 둔화폭이 컸다는 점에서 이날 증시에 확실한 악재가 되고 있다.
미국 PNC자산운용의 제임스 더니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복세가 생각보다 느리고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이 회복되지 않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여러움을 겪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건 소비심리지수 '알쏭달쏭'= 로이터통신과 미시건대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에 67.8을 기록, 전달 76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2분기 소비가 줄고 경제성장률도 둔화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7월 잠정치인 66.5보다는 소폭 상승, 우려보다는 소비심리가 괜찮은 것 아니냐는 신호를 줬다. 여기에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의 구매관리지수(PMI)는 예상보다 높은 62.3을 나타내면서 증시 낙폭을 줄이고 끝내 지수가 상승반전하도록 했다.
독자들의 PICK!
◇어닝 서프라이즈 힘받나= 이날 많은 기업이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다. GDP둔화 지표를 뚫고 지수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미국 2위의 석유회사 셰브론은 2분기에 54억1000만달러의 순이익, 주당순이익(ESP)은 2.7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3배에 이르는 깜짝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530억달러를 기록했다.
독일계 제약사 머크는 2분기에 86센트의 EPS를 기록했다. 순익은 선방했지만 매출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친 113억5000만달러다.
이밖에 코벤트리 헬스, AON, 뉴웰 러버메이드 등이 각각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순이익 실적을 내놨다.
셰브론 주가는 0.66% 밀리고 있다. 머크는 2.9%, 뉴웰 러버메이드는 0.45% 하락세다. 자동차기업 포드는 0.12% 하락세다.
캐터필라는 0.4% 상승, 전날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던 엑손모빌도 0.03% 가까스로 오르면서 강보합이다.
◇약달러, 유가하락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2엔 떨어진 86.57엔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경제둔화 소식에 달러가 약세, 엔화 대비 0.25% 밀렸다.
스페인, 헝가리 등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우려에 유로화도 약세다. 달러/유로 환율은 0.36% 내려 1.3033달러를 기록 중이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1.06달러, 1.35% 하락해 77.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은 온스 당 5달러, 0.43% 뛰어 1173.4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