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硏 "미 주택시장, 다시 더블딥 올수도"

하나硏 "미 주택시장, 다시 더블딥 올수도"

김한솔 기자
2010.08.18 15:40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미국 주택시장의 재침체 가능성 점검'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주택시장은 지난해 중반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최근 경기회복세 둔화와 고용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택시장의 더블딥 우려는 지난 4월 이후 미 정책당국의 주택구입시 세제혜택이 종료되고나서 부각됐다.

손은경 수석연구원은 "과거 추이를 보면 모기지 금리가 낮으면 주택착공은 증가하는 역상관관계가 나타났지만 최근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착공이 증가하지 않는 주택경기 위축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 30년 만기인 모기지 고정금리는 역대 최저수준인 4.49%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기지 리파이낸싱과 주택융자신청 수요 역시 미미하다"며 "실업률과 개인파산이 증가하면서 모기지 연체율이 상승하고 차압주택의 물량이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내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6월 9.5%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비농업부문의 고용 역시 당초 전망치보다 두 배 넘게 줄어들었다. 개인과 기업의 파산보호 신청건수는 지난 3월 15만 8000건으로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지난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같은 부정적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미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손 수석연구원은 "모기지 고정금리가 최저수준인 점, 주택가격이 지난 2006년 고점대비 30% 하락하면서 주택구매비용이 줄어든 점 등을 보면 향후 주택구매여력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미국의 주택가격은 저점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 제시로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택시장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회복세 둔화를 공식 인정하고 모기지 증권 중 만기로 상환된 현금을 국채에 투자하는 등의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금리는 연 0~0.25%로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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