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 III 효과 가시화..도이치銀 증자추진에 증시출렁

바젤 III 효과 가시화..도이치銀 증자추진에 증시출렁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9.10 04:00

국제적 자기자본 규제 강화의 영향이 증시에 상륙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 최대금융그룹 도이치은행이 90억유로(114억달러)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은 이미 지분을 갖고 있는 도이치 우편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2013년 예정인 바젤III에 대비해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은행은 현재 30%인 우편은행 지분(시가 56억유로)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도이치 은행은 지난 4년간 우편은행 지분과 ABN암로 네덜란드 영업부문을 포함, 5개 은행이나 금융사를 인수했었다.

바젤은행감독위와 각국 중앙은행, 감독기구들은 은행의 자본의 질 강화, 유동성위험 관리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은행감독 규제를 추진,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다. 위험자산 범위를 엄격히 하고 주주들이 낸 자본과 영업에서 번 이익잉여금을 이전보다 충실히 갖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들은 증자가 불가피해졌다. 독일 10대 상위은행들은 자기자본 규제 강화(바젤3)에 따라 총 1050억유로 규모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약 1000~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이치은행의 증자 소식후 금융주가 휘청거리며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줄였다. 오전중 90포인트 가량 올랐던 다우지수는 오후 2시24분 현재 7.79포인트 오른 1만395에 머물고 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4포인트 상승에 그친 2230을 나타내고 있다.

밀러 타박의 주식 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투자자들이 향후 증자를 해야할 은행들이 도이치은행만을 아닐 것이란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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