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차기 G20 의장국… 해결하면 국제 위상 높아져
프랑스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핵인 위안화 환율 문제에 해결사로 나설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사진)은 오는 11월 프랑스를 방문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위안화 문제를 거론, 중국과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는 중국을 세계 환율체제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과 비공개 협상을 지속해 왔다. 프랑스가 이처럼 위안화 환율 해결에 적극 나서는 것은 세계 정치경제의 다극화를 추진하면서 자신이 세계질서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프랑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다 광범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주장해 왔다.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도, 미-중이 주도하는 이른바 'G2' 체제도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이후 프랑스가 차기 의장국이 되는 만큼 미-중 사이의 중재자로 나서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프랑스의 한 관계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위안 환율 문제를 거론하겠지만 특정한 시각을 강요하거나 환율 변경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율 논쟁에서 미국식이 아닌 프랑스식 해법을 내놓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이다.
이런 구상을 주도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의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프랑스에서 만나며 미국 워싱턴을 방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한편 FT는 중국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도 자국 환율의 달러 대비 절상을 막기 위해 환율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