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합의 참여 달라라 총재 "보다 정교한 새 협정 필요"
전세계 420여개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연합회(IIF)가 새로운 국제 환율협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세계 외환시장을 주도하는 주요국들이 세계 경제의 재구조화(리밸런싱)을 위해 환율문제에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IF는 4일(현지시간) 리밸런싱 공조가 부족해 보호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찰스 달라라 IIF 총재는 "세계 경제의 핵심그룹이 함께 모여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5년 플라자합의의 미국 측 실무자였던 달라라 총재는 보다 정교하게 개선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제2의 플라자합의가 필요하며 여기에는 미국의 중장기적 재정긴축에 대한 강력한 방침은 물론 유럽의 구조적 개선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은 중국이 저평가된 위안화를 상당 수준으로 절상해야 한다는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치솟는 엔고 탓에 6년만에 독자 외환시장에 개입했고 브라질도 환시에 개입하는 등 환율 개입이 잇따르고 있다. 각국이 이처럼 '환율 보호주의'에 나서자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주 각국이 환율을 경쟁적으로 인하하는 "환율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환율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긴장이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앞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도 환율 우려가 있다며 이 문제를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와 IMF 중앙은행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번 주말 연례회의를 개최한다.
IIF는 한편 신흥시장의 올해 자금유입액이 종전 집계액 7090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8250억달러라고 밝혔다. IIF는 선진국 금리가 매우 낮아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