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로화 반등 불구 아일랜드 국채 수익률 9% 넘어
25일(현지시간) 유럽 시장에선 유로화가 반등하고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지만 문제국들인 '피그스'(PIIGS) 국가들의 차입 비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 불안을 진화하기에 충분한 구제금융 자금이 준비돼 있다는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의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 가치가 나흘 만에 반등하고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아일랜드를 결국 구제금융에 빠지게 한 국가채무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 역시 계속 확산돼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문제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은 유로화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처음으로 9%를 넘어섰으며 포르투갈과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7%와 5%를 넘었다. 포르투갈 정부가 스스로 감당키 어려운 수익률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아일랜드의 경우 청산기관인 LCH클리어넷이 아일랜드 국채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평균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45%까지 올리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아울러 포르투갈 국채 거래의 증거금 역시 인상 직전에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이처럼 이날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은 4400억 유로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2배로 확대하려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노력이 독일의 반대로 무산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르투갈 등의 국채 불안 등 추가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기금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EC와 독일 정부의 평가 차이가 무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일부 강대국들도 곧 위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FT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프랑스나 네덜란드 등 유로존의 핵심 국채 시장까지 우려가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돈 스미스 아이캡 이코노미스트는 "폭탄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워 보인다"며 "어렵지 않게 프랑스까지 문제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이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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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한 투자은행의 트레이더는 "환각에 빠진 듯 지난주 저가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이번주 들어 일제히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