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헤지펀드, 잇따른 몰타행 왜?

英헤지펀드, 잇따른 몰타행 왜?

송선옥 기자
2011.03.04 14:54

세금·규제 피해 사무실 개소, 세수확보 영향 미칠 듯

런던의 대형 헤지펀드들이 늘어나는 비용부담과 규제를 피해 몰타로 향하고 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중해 작은섬인 몰타가 전통적인 헤지펀드 집결지인 영국 런던, 스위스 제네바와 추크의 경쟁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품 헤지펀드 운용사인 클리브 캐피탈은 몰타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전체 직원의 4분의 1규모인 25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클리브의 운용자산 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한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길버트 사이즈가 설립한 헤지펀드 벡터 코모더티 매니지먼트 또한 지난해 몰타에 사무실을 차렸다.

자산규모가 23억달러인 듀엣 에셋 매니지먼트와 10억달러 규모인 피니스테리 캐피탈, 벨레이 파트너스 또한 최근에 몰타 지부를 개소했다.

이처럼 몰타행이 늘고 있는 이유는 몰타가 유럽연합(EU)에 속하고 유로화를 사용하는 등 사업을 하는데 무리가 없으면서도 영국의 세금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간 15만파운드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펀드매니저에게 50%의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헤지펀드의 잇따른 몰타행으로 영국의 세수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에는 전세계 헤지펀드의 80%가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컨설팅그룹 키네틱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버틀러 설립자는 “현재 사무실을 옮기는 곳이 수십군데”라며 “몰타는 사업운영에 유연성을 제공하는 반면 런던은 세금과 규제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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