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ICE, NYSE유로넥스트 인수 도전

나스닥-ICE, NYSE유로넥스트 인수 도전

김성휘 기자, 조철희
2011.04.03 12:09

도이체뵈르제보다 높은 113억달러 제시

나스닥 OMX와 인터컨티넨털거래소(ICE)가 뉴욕거래소(NYSE)-유로넥스트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앞서 지난 2월 NYSE유로넥스트와의 합병을 발표한 도이체뵈르제(독일증권거래소)를 주저앉힐 수 있는 선전포고다.

나스닥과 ICE는 지난 1일 NYSE유로넥스트에 인수가 113억 달러, 주당 42.5달러를 제시했다. 도이체뵈르제의 인수가보다 19% 높고 도이체뵈르제가 NYSE유로넥스트를 합병하겠다고 밝히기 하루 전인 지난 2월 8일 NYSE유로넥스트 종가보다 27% 프리미엄이 붙은 조건이다.

나스닥과 ICE는 '작전'은 함께 하되 그 성과는 분할한다. 나스닥이 현재 NYSE유로넥스트의 미국과 유럽의 주식옵션 거래부문을, ICE는 나머지 유럽 파생상품 부문을 나눠가진다는 구상이다.

일단 NYSE유로넥스트는 나스닥과 ICE가 제시한 M&A안을 확인하고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인수전쟁의 승자가 되든 거래소 통합은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해볼 만한 일이다. 2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주식거래소가 고정비용이 매우 높은 사업이며 대륙간 장벽을 없애면 그만큼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또 나스닥과 NYSE, 유럽의 주요 거래소가 하나의 회사로 통합되면 그만큼 유동성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나스닥-ICE 연합군이 안게 될 리스크도 적지 않다. 우선 도이체뵈르제와 NYSE의 합병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나스닥과 NYSE가 통합하면 미국 내 독과점 규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식 및 옵션 시장을 통합할 경우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여기에 제3의 인수 희망자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고 인수 경쟁이 가열되며 도이체뵈르제가 인수조건을 올릴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로써 NYSE유로넥스트 인수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NYSE유로넥스트 주가는 1일 뉴욕 증시에서 12.6% 급등했으며 나스닥OMX는 9.25% 상승 마감했다. 반면 ICE는 뉴욕에서 3.1% 하락, 도이체뵈르제는 독일 증시에서 1.4%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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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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