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럽 공장 가동중단·노동시간 단축 등 고심
일본 대지진 여파로 부품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JP모간은 5일(현지시간)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빅3의 2~3분기 해외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스윈든의 혼다 공장은 생산 감산이나 5월 일시 생산중단 방안을 두고 직원들과 토론중이다.

스윈든 공장 노조 지도부의 짐 다빌라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간을 줄여 근무하는 방안이나 4주간 혹은 더 오래 공장 문을 닫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스윈든 공장은 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CR-V, 씨빅, 재즈 등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혼다는 조만간 이와 관련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혼다는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일본 부품업체의 동향을 매일매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을 선호한다. 멈췄던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닛산 또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영국 선더랜드 공장의 감산이나 직원들의 휴가 날짜를 앞당기는 방법을 두고 고심중이다.
이미 혼다와 닛산 포드는 북미시장에서 향후 몇주간 일부 공장의 일시적 가동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앞서 토요타는 북미 14개 공장의 일부 가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이미 북미공장내 잔업 조업을 중단했다. 토요타는 북미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중 15%를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일본 최대 부품업체이자 토요타의 가장 큰 공급업체인 덴소는 “25개 북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 아직 없다”면서도 “소비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의 따른 부품 부족 현상이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진발생전 선적했던 부품들이 거의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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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오토모티브의 마이크 홀 애널리스트는 “부품 하나만 부족해도 공장이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업체와의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해 부품부족에 대한 논의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