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헤지펀드로 '컴 백'

투자자들 헤지펀드로 '컴 백'

송선옥 기자
2011.04.18 11:17

1분기 자산규모 2조불 육박, 곧 2008년초 능가

헤지펀드의 지난 1분기 총 자산규모가 2조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상최대 규모였던 2008년초를 조만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로 평균 19%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이 같은 손실로 부유한 개인투자자, 연기금, 다른 대형기관 투자자의 자금 인출로 이어져 업계 규모가 한때 거의 4분이 1 가량 줄었다.

분기별 헤지펀드 자산현황(출처: 월스트리트저널, 단위 :조달러))
분기별 헤지펀드 자산현황(출처: 월스트리트저널, 단위 :조달러))

헤지펀드 업계는 2009년초 가장 규모를 줄인 이후 반등, 2010년에는 신규 순자금유입 금액이 555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2007년이후 최대규모였다.

2009년과 2010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20%, 10.3%로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률 26.5%, 15.1%에 못 미친다. 특히 올 1분기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률 5.4%보다 훨씬 낮다.

이 같은 수익률 저조에도 불구하고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은 투자의 다각화 차원에서 헤지펀드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역사적인 저금리 투자환경이 매력적인 투자처 발굴에 장애가 되고 있는 점도 헤지펀드 업계의 부활을 부추겼다.

많은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비교적 작게 묶어 헤지펀드에 배당하고 있다.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증시를 따라잡지 못하지만 증시의 랠리가 둔화될 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 이후로는 헤지펀드의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데 더 빠르게 움직여 손실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렌뷰 캐피탈 매니지번트의 로렌스 로빈스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량 헤지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이 재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로버트 디스콜로는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에게 있어 2009년은 생애 최고의 해였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놓쳤다”며 “현재 투자자들이 다시 헤지펀드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 매니저들은 현재의 헤지펀드 업계가 급성장하고 풋내기 매니저마저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던 금융위기전과는 다르다는 데 견해를 함께 한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의 투자 선택권을 넓히고 리스크를 증가시킬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가 제한되는 등 새로운 헤지펀드 규제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의 사무엘 호킹은 “헤지펀드의 실적이 나쁘다면 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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