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OS, PC·태블릿·스마트폰 시장 변화 일으킬 것"

글로벌 증시에서 애플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다름 아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건강이다.
잡스가 병가를 낼 때마다 애플 주가가 흔들렸고, 그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주가도 올랐다.
그러나 잡스의 모습만 쳐다보면 정작 애플을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시야를 넓힌 이들은 지금 구글 안드로이드를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보다 깊숙하게 시장을 들여다보면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구글의 최신 크롬 운영체제(OS)다.
IT 전문 애널리스트 앤톤 월먼의 분석에 따르면 구글 크롬 OS는 자사의 휴대기기 OS인 안드로이드마저 무너뜨리고, 나아가 컴퓨터 관련 산업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기술이다.
구글 크롬 OS의 기능적 강점은 부팅하는데 시간이 거의 들지 않고 보안이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강해 앞으로 PC,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지위를 빼앗아 갈 수 있다.
월먼에 따르면 오는 7~8월부터삼성전자(218,500원 ▲4,000 +1.86%)와 에이서가 크롬 OS 기반 PC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랩톱(노트북)의 경우 출시가가 299달러로 예상되며 데스크톱은 랩톱의 절반 가격인 149달러로 예상된다.
이같은 가격은 당장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와 크게 비교된다. 애플이 팔고 있는 랩톱 중 가장 싼 제품의 가격은 999달러다. 추가 비용 249달러까지 합하면 무려 1248달러에 이른다.
이는 299달러에 불과한 크롬 OS 랩톱을 4대나 살 수 있는 값이다. 크롬 OS 랩톱은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애플 맥 PC와 비교해 매력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데스크톱도 마찬가지다. 애플에서 가장 싼 데스크톱인 맥 미니는 699달러다. 추가 비용은 149달러가 든다. 그러나 크롬 OS 데스크톱은 전체 가격이 맥 미니의 추가 비용인 149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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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싸고 부팅도 빠른 크롬 PC는 호텔 등 다중시설에서 큰 수요가 예상된다. 개인 소비자들도 싸고 빠르다는 강점에 이끌 것으로 보인다.
더 주목되는 것은 크롬 OS가 PC 시장을 넘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도 집어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월먼은 구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크롬 OS를 태블릿 PC 시장에 진입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크롬 OS는 클라우드컴퓨팅(인터넷 서버 이용) 기술에 기반해 하드웨어가 거의 필요 없어 무게가 관건인 태블릿PC에 유용하다.
가격도 199~299달러 선으로 예상돼 499달러의 아이패드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2~2013년에는 구글이 크롬 OS를 스마트폰에 적용시킬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휴대폰 제조업체에 크롬 OS를 무료로 제공해 '크롬 폰'은 다른 스마트폰들보다 가격이 월등히 쌀 수 있다. 보안까지 강해 기업 수요를 크게 이끌어 단숨에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PC, 태블릿PC,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 구글 크롬 OS는 장기적으로 OS에 기반하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
당장에는 윈도7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타격을 입을 것이고 애플도 변화에 물결에 휩쓸려 갈 가능성이 크다. 리서치인모션(RIM), 휴렛팩커드(HP)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