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때 한국 오더니 4560억 '펑펑'…큰손 '유커' 145만 역대급 상륙

춘제 때 한국 오더니 4560억 '펑펑'…큰손 '유커' 145만 역대급 상륙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4.21 14:43
[서울=뉴시스]  = 중국 춘절 연휴를 맞아 명동관광특구협의회의 알리페이 결제 시 즉시 할인 행사 등 서울 곳곳에서 관광객 환영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26.02.22.
[서울=뉴시스] = 중국 춘절 연휴를 맞아 명동관광특구협의회의 알리페이 결제 시 즉시 할인 행사 등 서울 곳곳에서 관광객 환영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26.02.22.

중국인 해외 관광객 규모가 정점이던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단 추정이 나왔다. 특히 1분기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광객 가운데 자산이 많은 퇴직 고령층 비중이 높아지며 크루즈 여행 등 고급 맞춤형 여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21일 글로벌 비자 서비스 기업 VFS글로벌을 인용해 중국의 1분기 비자 신청 규모가 이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먼 피치 VFS글로벌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9년은 중국 해외여행의 정점이었던 시기"라며 "올해 중국 해외여행은 전면적으로 회복되고 지속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1분기 중국 해외여행 급증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디이차이징은 1분기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전년대비 29% 급증한 144만7800명으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했다며 "중국 해외여행 시장의 회복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규모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돈을 쓰고 간 여행지로 조사됐다. 연휴기간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최소 3억1900만 달러(약 4560억원)를 지출했다.

전반적으로 고소득 퇴직 고령층이 여행의 중심으로 부상하며 중국인 여행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됐단 분석도 나왔다. VFS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비자 신청자의 3분의 1 이상이 퇴직자였으며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이들 퇴직 여행객들은 유럽 장거리 문화 여행과 크루즈 여행을 선호한다.

중국 지역별 해외여행 수요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기존 1선 도시에서 항저우, 우한, 시안 등 신흥 성장도시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역에서의 국제 항공편 증가와 소비력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VFS글로벌은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이 중국의 해외여행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중동 여행 수요가 유럽 등으로 이동하는 등 전체 수요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이 근거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이란 전쟁 후 중국 항공사들은 유럽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항공 데이터 기업 OAG에 따르면 2026년 여름 시즌 중국 항공사들은 유럽 왕복 노선을 2891편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피치 VFS글로벌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운영책임자는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항공사들은 다른 국가 노선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로 다른 국가에서는 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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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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