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銀 이코노미스트, 런던 포럼서 주장
"그리스 위기가 1998년 디폴트를 냈던 러시아와 똑같다"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러시아의 사례와 유사하다고 세르게이 울라토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가 23일 주장했다.
세계은행 모스크바 본부에서 일하는 울라토프는 이날 런던서 유로머니가 주최한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자본시장 포럼에 참석, "그리스가 98년 러시아에 일어났던 일을 연상시키는데 이번엔 그보다 더 큰 규모"라고 말했다.
울라토프는 "그리스 문제는 그리스가 실패하기엔 너무 크다(대마불사)는 데서 출발했다"며 "여기서 지원 패키지가 필요하다는 국제적 컨센서스가 나왔지만 거기엔 너무 많은 도덕적 해이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대형 투자은행은 단지 자신들이 빠져나가기 위해 이 패키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라토프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그리스의 디폴트를 예상했다. 씨티은행 CIS 부문의 즈데네크 투렉 대표는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 디폴트와 관련, 고통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며 "차라리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HSBC홀딩스의 러시아CIS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렉산더 모로조프는 "대안이 안 보인다"며 디폴트론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