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선 지킨 미증시, 그리스만 넘기면 희망'

'200일선 지킨 미증시, 그리스만 넘기면 희망'

뉴욕=강호병특파원 부장
2011.06.26 12:52

[이번주 美증시체크 포인트] 30일 그리스 의회 긴축안 표결.. 분수령

이번주(27일~7월1일) 뉴욕증시는 그리스 문제만 잘 넘기면 반등의 희망을 분명하게 가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러 불안요인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전저점을 경신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게다가 이번주는 반기 마지막주다. 반기 결산 수익률을 좋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펀드들의 윈도드레싱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이 이뤄지고 경제지표가 실망을 시키지 않으면 자못 투자심리가 고무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종가기준 다우지수 직전 저점은 16일 1만1896.13이다. 장중 직전저점도 16일 1만 1821.96에서 맞았다. 22~24일 하락세례를 맞았지만 종가는 물론 장중 저점도 16일 저점 위에 머물렀다.

다우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소 넉넉히 지켜내고 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는 200일 이평선에 위태롭게 걸쳐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6%, 0.2% 하락, 8주새 7주 하락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1.4% 올랐다.

그리스 의회 29~30일 긴축안 표결

그리스 의회는 29, 30일 28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 승인을 위한 표결을 행한다. 일단 통과될 것이란게 대세지만 혹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 를 반영해 유로/달러환율은 1.41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집권당의 부총재가 긴축안에 반대투표를 하겠다고 해서 이같은 불안감에 불을 질렀다.

만약 긴축안 승인 부결되면 또한번 증시에 쓰나미가 될 전망이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은 그리스 긴축이 전제로 돼 있다. 그 전제가 성립 안되면 지원이 끊기고 그리스는 부도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유로화는 1.40달러를 하향돌파, 단숨에 1.36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달러강세에 유가, 주가가 추풍낙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말 있었던 회담에서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 긴축안을 지지하고 그리스 의회가 승인해주면 자금을 예정대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독일, 프랑스 등 그리스 채권을 많이 들고 있는 나라의 은행들도 그리스 지원에 어떻게 동참할 지를 놓고 정부와 대화를 시작했다.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가 디폴트냈다고 선언하는 것은 비켜가면서 그리스 채무를 차환해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주로 연준 QE2 종료, 국채금리 동향 주목

이번주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져온 6000억달러 규모 2단계 유동성공급(양적완화)조치가 끝난다. 그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통화정책회의나 강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할만큼 했다. 더이상 해줄 것은 없다" 는 메시지를 보냈다.

6월22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미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에서 2%대로 하향조정하면서도 추가부양 가능성을 일체 시사하지 않았다. 버냉키로부터 말동냥이라도 얻으려 했던 시장은 쓴 맛을 다셔야했다.

시장은 유동성이라는 엄마 젖을 떼야하는 아기 처지다. 엄마 연준은 아기가 다소 아픈 구석이 있다고 해서 다시 젖을 물리지 않겠다는 심사이다. 시장은 젖 뗀뒤 홀로가야하 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 파국은 없다고 해도 호재보다 악재가 부각되고 작은 악재에도 화들짝 놀랄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히 국채금리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 자칫 연준이 빠져나가면서 국채금리가 뛰고 이것이 주식시장이나 상품시장을 휘저어 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특히 연준을 대신해 국채를 사줘야할 주체가 순조롭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2단계 양적완화 시행이후 연준이 거의 독점적으로 미국국채를 사줬다.

해외투자자나 은행이 새로운 국채매수주체가 될 것이란 시각은 많다. 그러나 지금 금리 수준에서 이들이 국채매수를 재개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2.9%도 채 못되는 수준이다.

소프트패치, 2분기로 마무리?

이번주 미국에선 소비, 제조업, 건설관련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지표에 대한 눈높이는 썩 높지 않다. 더이상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게 위안거리다.

5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증가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점쳐졌고 6월 소비심리지수는 직전 수치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판매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공급압박에서 다소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일부 SUV와 픽업트럭을 제외하고 북미생산이 정상화됐다. 1일 발표될 6월 미국시장 차판매대수는 연환산 1200만대를 다시 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6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달 수치 53.5보다 소폭 낮은 52정도가 예상됐다.

이번주엔 신발업체 나이키(27일), 소매체인 패밀리달러 스토어(28일),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28일), 주택업체 KB홈(28일), 종자및 농업공학업체 몬산토(28일)가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나이키는 2~4월 분기중 주당 1.16달러 순익에 전년동기 대비 9% 늘어난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기대됐다.

27일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아이오와주 베텐도르프 공장 을 시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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