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7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 대한 담보규제를 당장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가 포르투갈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인 '정크' 수준으로 낮췄지만 이에 상응하는 규제 조치는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의 담보 적격성 규정에서 최소 신용등급 제한 적용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 정부는 유럽위원회, 우리(유럽중앙은행),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과 논의해 온 경제 및 재정 개선 프로그램을 승인했다"며 "이 프로그램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이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무디스의 등급 하향에 즉각 반응해 포르투갈을 더 궁지에 몰아넣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리셰 총재는 포르투갈 담보규제 보류는 "다음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트리셰 총재의 포르투갈 담보규제 유예 선언에 상승폭을 키웠다. 런던시간 오후 2시35분 현재 영국 증시는 0.95%, 프랑스 증시는 1.04% 상승세다.
트리셰 총재는 한편 수개월 안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상향했다. 그는 "우리의 통화정책은 대응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오는 10월 ECB 총재 임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