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빅, 푸틴 숭배?.. 러시아 화들짝

브레이빅, 푸틴 숭배?.. 러시아 화들짝

김성휘 기자
2011.07.26 11:27

국제사회 시선 우려 "미치광이" 즉각 비난

노르웨이의 극우주의 연쇄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사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운 것으로 드러나 러시아 총리실이 발칵 뒤집혔다.

25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등 러시아 통신에 따르면 브레이빅은 지난주 범행 전 공개한 메니페스토(선언)에서 푸틴 총리를 "단호한 지도자"로 묘사하고 "존경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친 푸틴 청년조직인 '나쉬'를 "때묻지 않은 조직"이라고 긍정적으로 표현했다. 나쉬는 러시아어로 '우리'란 뜻이다.

이에 러시아 측은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듯 브레이빅을 강하게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총리 대변인은 "이 남자는 악마의 자식이고 완전히 미쳤다"며 "그가 무엇을 썼든 뭐라고 말했든 미치광이의 헛소리일 뿐"이라고 밝혔다.

나쉬 측 대변인도 "브레이빅은 노르웨이의 혼란을 노렸고 자신의 파시즘 구상을 주목받게 하려고 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나쉬 운동은 파시즘을 배격한다"며 "사이코패스나 파시스트의 언동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레이빅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의 주요 지도자를 배신자라고 비난한 것과 달리 푸틴 러시아 총리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배경으로는 러시아가 주변 무슬림 국가와 불편한 관계라는 점이 거론된다.

푸틴 총리는 옐친 대통령 말기 권한대행을 하면서 자국 연방 내 무슬림 공화국인 체첸의 독립 시도를 무력 저지했다.

한편 브레이빅은 자신의 메니페스토와 동영상에서 한국과 일본을 민족주의와 가부장제가 강한 바람직한 사회로 묘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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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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