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채무협상 공전, 실적실망..다우 -91P

[뉴욕마감]美채무협상 공전, 실적실망..다우 -91P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1.07.27 05:59

(종합) 애플 400달러 시대..US 디폴트 우려에 엔화 77엔대 초강세

미국 채무한도 협상 공전에 기업들 실적 실망감이 추가됐다. 뉴욕 증시는 26일(현지시간)는 3일째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대비 91.5포인트(0.73%) 내린 1만2501.3으로, S&P500 지수는 5.49포인트(0.41%) 떨어진 1331.94를, 나스닥 지수는 2.84포인트(0.1%) 내린 2839.96으로 마감했다. 실적실망감에 굴뚝 블루칩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예상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감동은 없었다. 오히려 향후 전망과 관련 부정적 요소가 부각되며 주가가 된서리를 맞은 기업이 적지않았다.

◇ 굴뚝 기업 잇딴 실적 실망감

3M은 이날 예상치에 부합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 전체 실적전망치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5.5% 급락했다. 3M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늘었지만 순익은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TV 메이커들이 LCD 디스플레에 들어가는 광필름 수요를 줄이며 가격인하 압력이 커진 것이 실망감을 드높였다. 3M 2분기 주당순익은 1.6달러였다.

UPS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3분기 매출이 정체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3.4% 하락마감했다. UPS는 4월 제시한 올해 전체 예상 주당순익 상단 4.4달러로 상향조정하지 않앗다.

포드는 1.82% 하락했다. 포드는 이날 올 2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65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68센트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차개발에 따른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 데다 강판 등 원자재값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매출은 350억달러로 13% 늘었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 전망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5.1%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전일 장 마감후 “최근 60%의 요금 인상이 신규 가입자 증가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애플 400달러 시대

2분기 깜짝실적을 낸 애플은 종가기준으로 사상처음으로 4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23% 오른 403.41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739억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은 올 들어서만 25% 상승한 가운데 지난 19일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7%나 급등한 상태다. 한편 애플은 2분기(3회계분기) 매출이 285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250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2000만대 이상, 아이패드는 900만대 이상 팔렸다.

◇ 협상 교착에 미달러화 추락..금값 사상최고치

미국 연방정부 부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달러화가 약세 일로다. 이날 오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미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63포인트(0.85%) 내린 73.48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5월초이후 최저치다.

달러/엔환율은 77엔대로 내려갔다. 올 3월 일본 지진사태 이후 가장 낮은(엔강세) 수준이다. 유로/달러환율은 약 1% 급등, 1.45달러대를 회복했고, 파운드화 역시 0.9% 상승, 1.64달러대를 나타냈다. 두 통화는 달러대비 3주 최고치다.

호주달러는 올 5월 초 이후 가장 높은 1.09달러대로 올라섰고 달러대비 스위스 프랑가치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후 3시21분 현재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6% 내린 0.8프랑을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으로 환산하면 1.25달러다.

이날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정치공방만 주고 받았다. 이날 백악관은 2단계에 걸쳐 재정적자를 3조달러 줄이자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상하원을 통과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비토를 놓을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8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4.6달러(0.3%) 오른 1616.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617.7달러까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전일대비 0.39% 올라 배럴당 99.5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소비자 기대지수 예상외 호조·주택시장 침체 여전=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기대지수는 59.5로 예상외로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6.0을 상회한 것으로 전월 수정치 57.6에서 반등한 것이다. 최근 유가가 진정된 것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향후 6개월뒤 경기 기대치를 보여주는 지수는 75.4로 전달 하락폭을 거의 만회했지만 현재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지수는 35.7로 전월 36.6에 비해 더 낮아졌다.

미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실러 5월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4.51% 하락, 18개월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6월 신규주택 매매건수도 전월대비 1% 감소한 31만2000건으로 집계, 전문가 예상치 32만건에 못 미쳤다. 이는 3개월래 최저다. 주택압류 물량 출하와 이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주택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면서 미 경제성장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RBC 캐피탈 마켓의 톰 포르셀리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택가격이 여전히 압박을 받으면서 공급-수요 불균형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실업률 또한 여전히 높아 주택 판매에서 의미있는 증가를 이루기란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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