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모멘텀 부족에 갈팡질팡..다우 +4P

[뉴욕마감]모멘텀 부족에 갈팡질팡..다우 +4P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1.08.18 05:49

(종합) 급등락후 소강상태..델 실적쇼크, PC경기에 먹구름

모멘텀 부족속에 갈팡질팡했다.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유럽비관은 멈췄으나 그렇다고 낙관도 나오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보합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8포인트(0.04%) 오른 1만1410.21로, S&P500지수는 1.12포인트(0.09%) 상승한 1193.8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97포인트(0.47%) 떨어진 2511.48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출발했지만 초반 기세를 제대로 잇지 못하고 오후들어 약세전환했다. 낙폭은 깊지 않았다. 그러나 플러스로 올라가는 것도 힘겨웠다.

마크 에셋 매니지먼트 모리스 마크 CEO는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만한 구석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더 나빠지지 않을 지 몰라도 좋아질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미국도 심한 정치적 교착상태를 나타내며 성장정책에 진공상태가 유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주, 델 실적 쇼크

기술주는 델의 실적실망 영향이 작용했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컴퓨터기업 델은 10.1% 폭락했다. 델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157억달러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시장 전망치 158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더 큰 걱정은 올 회계연도의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9%에서 1~5%로 하향했다는 점이다. 델은 불확실한 수요 환경에 따라 마진이 높은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전략을 수정했다며 이를 성장률 하향 이유로 제시했다.

이 여파로 델과 컴퓨터 판매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휴렛팩커드는 3.7%, 개인용 컴퓨터 프로세서 칩메이커 인텔은 0.6%, 윈도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0.4% 나란히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상승..기업 생산비상승 우려

7월 핵심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 기업의 원자재가격 부담이 늘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보잉,캐터필러, 듀폰,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등 석유와 금속소재에 의존하는 제조업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17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전월비 0.2% 올라 지난 6월 0.4% 떨어진 데서 상승 반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전망한 상승률 0.1%도 상회한 것이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기업들의 생산자물가 부담은 7.2% 늘어났다(PPI 상승).

항목별로 원자재 구매비용은 전월비 1.2% 줄어든 가운데 중간재 가격은 0.2% 상승했다. 원자재 구매비는 이로써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지표 대상 가운데 에너지와 식품을 뺀 이른바 '핵심' PPI는 전월비 0.4%, 전년 대비로는 2.5% 각각 상승했다.

농기계업체 디어는 회계3분기에 1.69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둬 예상치를 넘겼으나 주가는 1.2% 내렸다.

원자재값 상승 우려..소매업체에도 주름살

원자재가격 상승 우려는 소비관련주에도 악재가 됐다. 이날 틴에이지 의류업체 에버크롬비&피치는 8.7%급락했다. 2분기 순익은 매출증가속에 64% 늘었으나 CEO가 하반기 비용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한 것이 쇼크를 줬다.

이외 실적이 좋게 나온 소매업체 주가도 크게 빛을 못봤다. 지난 분기(4~6월) 실적호조를 보인 스테이플스는 0.49%,타깃은 2.4% 상승마감했다.

미국 사무용품 유통기업 스테이플스는 지난 2분기에 22센의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 19센트로 예상된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이 기간 순이익은 1억7640만달러로 지난해 1억2980만달러보다 36% 증가했다. 수익 개선은 세계시장 매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도 했지만 세금 환급 효과도 있다. 이 때문에 단순 EPS는 25센트이지만 세금 환급분을 제외한 조정 EPS가 22센트이다.

매출액은 58억2000만달러로 역시 전망치인 56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스테이플스는 3분기 EPS는 46~48센트로, 연간 EPS는 1.39~1.45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앞서 유통기업 타깃도 지난 2분기에 1.03달러의 EPS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97센트로 예상된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소비를 늘리면서 신용카드 결제증가가 타깃 실적에 보탬이 됐다.

엑손모빌 등 석유관련주는 유가상승의 덕을 봤다.

이밖에 이스트만 코닥은 보유특허 덕에 인수합병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 25.7% 급등마감했다. 앞서 MDB 캐피탈그룹은 131년 역사를 지닌 이 카메라 기업이 현재 보유한 특허가 시장가치로 약 3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금값 사상최고치, WTI 유가 2주 최고

금값도 주가처럼 오락가락 하다 상승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8.8달러(0.5%) 오른 1793.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온스당 1800달러가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0% 오른 배럴당 87.5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하락하지 않은 것이 원유 저가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유가는 장중 89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밖으로 크게 늘었다는 에너지정보청(EIA) 발표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EIA는 지난주(12일까지) 미국 원유 재고가 423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은 50만 배럴 감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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