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투심 여전히 혼돈..울렁증끝 다우 +143P

[뉴욕마감]투심 여전히 혼돈..울렁증끝 다우 +143P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1.09.30 06:07

(종합) 유럽 위기해법에 대한 자신 결여...3일째 전강후약

오전 +260P, 오후 -45P, 마감 +143P.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일중 변동이다.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종지미를 거두지 못하는 전강후약 패턴이 3일째 이어졌다. 그만큼 투심이 불안정하다는 증거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43.08포인트(1.30%) 오른 1만1153.98로, S&P500 지수는 9.34포인트(0.81%) 상승한 1160.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지수는 10.82포인트(0.43%) 내린 2480.76으로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유럽이 해법을 잘 내놓을 지 모르겠다"

초반 기세는 좋았다.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대 개편에 최대 관건으로 여겨진 독일 하원(분데스탁)이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키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개장전 발표된 두건의 경제지표도 예상을 웃돌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앞서 독일 분데스탁은 이날 EFSF 규모를 확대하고 독일의 분담금도 늘리는 방안을 찬성 523, 반대 85로 통과시켰다. 기존 2500억유로의 기금규모를 4400억유로까지 늘리고 은행에 대한 신용공여를 늘리는 등 그 역할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어제처럼 10시를 넘기며 상승모멘텀이 꺾이기 시작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기술주가 마이너스권에서 헤매는 가운데 다우지수도 오후 3시경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숏커버링성 저가매수가 급격히 일어나며 블루칩은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다우지수 143P포인트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전날 낙폭은 모두 회복하지 못했다.

유럽 호재에도 불구하고 보다 큰 틀에서 유럽이 무엇을 결정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날 DME증권 앨런 발데 트레이더는 "아무도 유럽위기가 가셨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의 완고한 반대로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에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안은 물거품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다우존스뉴스에 따르면 볼프강 쇼블레이 독일 재무장관은 연정파트너인 자유민주당 의원들을 만난자리에서 "EFSF에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자유민주당 예산정책관련 대변인도 쇼블레이 장관 입장에 동조 뜻을 나타냈다.

29~30일 유대교 신년절 로시 하샤나를 맞아 주식을 팔아놓고 연휴를 보내려는 투자자가 많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융주 블루칩 상승주도..칩주, 중국계 기술주 급락

이날 다우종목중 인텔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뱅크오브어메리카와 JP모건 체이스가 각각 3.0% 가량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2.5%, 2.9% 오르는 등 석유관련주도 힘을 냈다.

이날 뱅크오브어메리카는 내년초부터 직불카드 사용자에게 월 5달러씩 수수료를 부고하겠다고 밝혔다.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안에 의해 소상공인에게 부과하던 결제수수료가 건당 44센트에서 21센트로 낮아진 데 대응한 수익보전 조치다. 이 여파로 다른 은행도 뒤따를 것으로 인식되며 은행주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 내렸다. 이중 반도체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14%나 폭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선도했다. AMD는 이날 3분기 매출증가율 가이던스를 종전 8~12%에서 4~5%로,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47%에서 44~45%로 대폭 낮췄다. 이 여파로 D램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도 4.0% 급락했다.

이날 중국계 기술주가 급락한 것도 기술주에 악영향을 줬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미국 금융당국이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의 회계관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중국 인터넷 서치엔진 바이두는 9.2% 급락했다.

이날 애플도 차익실현 매물로 1.6% 하락마감했다.

실업수당 감소 '달력효과', 개인소비 증가

미국의 지난주(9월24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3만7000건 감소해 39만1000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사전 전망치 평균인 41만 7000건을 밑돌뿐 아니라 40만건도 안되는 수준이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숫자만 보면 고무적인 결과다. 다만 미 노동부의 설명은 기대와 다르다. 통계상 청구건수가 감소한 달력 효과다. 실제로 실업자가 감소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고 미 상무부가 수정치(확정치)를 발표했다. 지난 7월에 나온 예비치와 부합하는 수준이고 8월의 잠정치 1.0%보다는 높다. 앞서 지난 1분기 성장률은 0.4%였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0.7% 증가, 0.4% 늘었으리라는 사전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독일 슈로더 에퀴티의 대니얼 웨스턴 자문역은 "미국 경제지표가 주식 반등을 뒷받침할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제공했다"며 "유럽은 (채무위기를 해소할) 정치적 확신에 대한 갸냘픈 희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펀드회사 패트리모인의 자크 포르타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한숨 돌리고 있다"며 "채무 문제에서 경제로 초점을 돌리고 있으며 (미국의) 고용 지표를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춰 잡은 씨티그룹은 2011~2012년도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재차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지난 5일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1%로 낮췄는데 이를 다시 0.1%포인트 낮춰 3%로 제시했다. 2012년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유가는 오르고 금속값은 내려

11월인도분 원유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93센트(1.2%) 오른 82.1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시간외서는 2.35%로 상승폭을 더 키웠다.

이날 12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온스당 80센트(0.1%) 내린 1617.3달러로, 12월 인도분 구리값은 전날마감가 파운드당 3.25달러에서 거래를 끝냈다. 12월 인도분 은선물값은 온스당 39센트(1.3%) 오른 30.2달러를 기록했다.

WTI원유는 배럴당 80달러에서, 구리는 파운드당 3.2 달러 수준에서, 은은 온스당 30달러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