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4일만에 조정, 주간단위론 상승

[뉴욕마감]4일만에 조정, 주간단위론 상승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1.10.08 06:15

(종합)9월 고용증가 예상상회..주간 다우 1.7%, S&P500 2.1% 상승

뉴욕증시가 4일만에 조정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하락했지만 주간단위로는 상승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21포인트(0.18%) 내린 1만1103.12로, S&P500 지수는 9.51포인트(0.82%) 하락한 1155.46으로, 나스닥 지수는 27.47포인트(1.10%) 미끄러진 2479.35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 지표의 호전 소식에 장 초반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지만 3일 상승에 따른 조정압력이 무겁게 느껴지며 곧바로 뒷걸음질쳤다. 점심무렵 피치사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오후들어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플러스 전환을 시도했지만 조정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약세로 하루를 마쳤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급하향소식에 금융주가 다시 급락하며 조정을 선도했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6.0% 하락하며 6달러 밑으로 추락했고 JP모건체이스는 5.2%, 씨티그룹은 5.3% 모건스탠리는 6.2% 빠졌다.

10월 첫주 다우지수는 1.74%, 나스닥지수는 2.65%, S&P500 지수는 2.12% 올랐다.

이날 애플은 2.0% 하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스프린트 넥스텔은 20% 폭락하며 주가가 2.4달러로 오그라 들었다. 회사 최고재무책임자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증자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을 받았다.

피치, 스페인과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사는 이탈리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단기 등급을 'F1+'에서 'F1'으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장기 신용등급은 '부정적'을 제시했다.

피치는 등급 강등에 대해 "이탈리아는 유로존 위기의 영향으로 재무 및 경제적 쇼크를 받아왔으며 이 같은 현상이 최근 강화된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는 약 120% 수준으로 유로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크다. 하지만 성장율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평균 0.2% 수준에 그쳤다. 이는 유로존의 1.1%보다 훨씬 낮다.

이날 피치는 스페인의 외환 및 자국환 장기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두 단계 강등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유로존 위기의 강화와 일부 지역의 예산집행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재무재조정 노력에 대한 리스크를 등급 강등 이유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재정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재정 적자, 높은 수준의 외채 그리고 경제 회복의 둔화로 인해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스페인의 성장률은 2015년까지 2% 미만에 머물 것이지만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부채는 2013년에 72%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4일 무디스도 이탈리아의 등급을 'Aa2'에서 'A2'로 세 단계 강등했다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었다.

◇9월 비농업고용 '서프라이즈'이긴 하지만..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10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전망치 6만명과 마켓워치의 5만9000명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전월 지표도 개선됐다. 8월 고용자수 증가는 당초 1만7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수정됐다. 7월 고용자수도 4만2000명 증가로 수정돼 7~8월 고용자수는 총 9만9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다만, 9월 실업률은 9.1%로 전문가 예상치와 동일했다. 고용자수가 증가했지만 경제활동 참가자의 규모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9월 민간고용자수는 13만7000명이 증가했다. 이 역시 전망치 9만명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고용자수 증가는 부분적으로는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의 노동자 약 4만5000명이 8월 파업 뒤 현장에 복귀했다는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업들이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패트릭 오키페 J.H 콘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이 예상치 못한 높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고용자수는 경제 성장을 이끌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그로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선 매월 20~25만명의 신규 고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유가 강보합..금값은 하락

주가하락과 함께 상품값도 힘이 빠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원유선물값은 전날대비 39센트(0.5%) 오른 82.9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WTI 원유가격은 4.8% 올랐다. 장중엔 고용지표 호전에 힘입어 84달러까지 올라갔으나 주가가 내리며 전날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금값은 오전엔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다 오후들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급하향 소식에 하락권으로 떨어졌다. 12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전날 대비 17.4달러(1.1%) 하락한 1635.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한때 1.35달러까지 갔다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급 하향소식에 1.33달러대로 밀렸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고용호전 소식에 0.08%포인트 뛰며 연 2.07%로 상승했다. 7거래일만의 연 2%대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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