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가 6개월 동안 24% 가까이 하락하자 증시를 떠나겠다는 주식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15% 정도는 ‘지금 고통스럽지만 끝까지 버티고 남아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한 대형 포털이 꾸민(股民, 주식투자자) 3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지만 증시를 떠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60.8%나 됐다. 또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려 본전을 회복하면 증시를 떠나겠다’는 사람도 24.1%나 됐다.
반면 ‘살을 도려내지도 않고 증시를 떠나지도 않으며 버텨 끝내 승리하겠다’는 투자자는 15.1%에 불과했다. 100명 중에 85명이 증시를 떠날 생각을 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있다는 얘기다.
이는 상하이종합지수가 10일, 국경절 연휴 전보다 14.43포인트(0.61%) 떨어진 2344.79에 마감되며, 올해 최고치였던 3067.46(4월8일 장중고점)에 비해 722.67포인트(23.55%)나 급락한 때문이다. 주가하락이 장기화되고 하락폭도 커지면서 올들어 주식투자로 이익을 본 사람이 1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것도 가세하고 있다.
또 증권사들이 재테크 상품으로 판매한 주식관련 투자상품도 올들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및 기업정보 회사인 Wind에 따르면 증권사 투자상품 246개 중 올해 새로인 81개를 제외한 165개 상품 중 92.73%인 153개 상품이 손실을 기록중이다. 특히 주식형 상품 가운데는 -3.69%를 기록 중인 핑안(平安)우량중소형주 펀드가 가장 좋은 수익률일 정도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월 중에 강세를 보였다. 2009년 10월에는 7.79% 상승했고 2010년에는 12.17% 올랐다. 다만 10월 초에는 조정의 마지막 단계여서 투자자들의 경제적, 심리적 고통이 컸었다. 그런 고통을 이겨내고 버틴 사람은 주가 상승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주식시장을 떠난 사람들은 주가상승에 따른 손실회복 및 수익실현의 기회에서 배제되는 ‘이중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1주일 동안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다시 문을 연 첫날, 하락했다. 개장 초의 약한 상승을 지키지 못하고 끝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2009년 3월 이후 2년7개월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고통스럽더라도 증시를 떠나겠다는 85%의 사람이 현명한 것인지,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끝까지 견뎌내 승리하겠다는 15%가 웃을 것인지... 양자택일의 순간에서 역사는 소수 쪽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