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핼로윈데이 유럽불안 뭉게..다우 -275P

[뉴욕마감]핼로윈데이 유럽불안 뭉게..다우 -275P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기자
2011.11.01 06:25

(종합) 美투자회사 MF글로벌 파산..역대 7위..10월 다우 +9.5%

호사다마였다. 핼로윈데이인 31일(현지시간) 각종 악재와 불안감이 날아들며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을 내줬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275.11포인트(2.25%) 내린 1만1956.00으로, 나스닥지수는 52.74포인트(1.93%) 하락한 2684.11로, S&P500 지수는 전일보다 31.79포인트(2.47%) 하락한 1253.3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월26일 이뤄진 정상회의 합의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미국 투자회사 MF 글로벌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설립하는 투자기구에 중국과 일본이 연이어 참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우려를 키웠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뛰었다.

이날 OECD는 미국과 유럽의 내년 성장전망을 각각 0.3%, 1.8%로 크게 낮췄다. 미국에서 나온 지표도 좋지 않았다.

이날 금융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7.07% 폭락하며 다시 6달러대로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는 5.3%, 씨티그룹은 7.5% 모건스탠리는 8.5%, 골드만삭스는 5.5% 떨어졌다.

다만 월단위로 뉴욕증시는 6개월만에 귀한 상승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9.5%, 나스닥지수는 11.1%, S&P500 지수는 10.8% 올랐다.

중국 등 신흥국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지원이 가시화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지난 주말 중국이 유럽 지원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며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다. EFSF의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 EFSF가 만드는 투자기구에 추가 투자의사를 타진했으나 분명한 답을 얻지 못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30일 논평에서 "중국이 유럽에 대한 구세주가 될 수도, 유럽 문제의 치료제를 줄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일본도 EFSF 투자기구 참여에 대해서는 딱 부러지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레글링 CEO는 일본 도쿄에서 나가오 다케히코 일본 재무부 국제담당차관을 면담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일본은 EFSF가 발행하는 채권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면서도 " 향후 운용에 대해서도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FSF 가용자금 확장에 대한 의구심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불똥이 튀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두나라 국채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8월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 10년물 국채금리 전일 5.95%에서 6.0%로 상승했다.

지난 주 유럽 국채 투자에 따른 막대한 분기손실로 주가가 폭락했던 미국 브로커리지 MF글로벌은 결국 이날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올 3월말 현재 자산규모는 410억달러, 부채는 395억달러다. 역대 파산규모는 7위로 1위 리먼브러더스의 6360억달러의 약 7분의 1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MF글로벌의 파산보호신청은 30일 오후부터 논의된 인터액티브브로커스그룹(IBG)으로의 매각 합의가 무산 된 후 진행됐다. MF글로벌은 지주회사에 대한 파산보호만 신청한 후 그룹을 IBG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오전 5시까지 이어진 밤샘 회의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 방안이 무산됐다.

다만 상업은행이 아닌 투자회사인데다 실제 금융사 차입에 의한 부분이 22억달러 정도로 얼만 안돼 시스템리스크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 데이터베이스인 에드가(EDGAR) DB에 따르면 올 3월말 395억달러 부채중 고객자산이 136억달러로 가장 많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22개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한 곳인 MF글로벌과 새로운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신규업무를 중단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와 뉴욕상업거래소를 소유한 CME 그룹도 상품선물 및 옵션 위탁중개업무를 중단시켰다.

MF 글로벌은 유럽 국채 투자로 인한 막대한 분기 손실과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가가 지난주에만 67% 폭락했다.

뉴저지 주지사, 골드만삭스 회장을 역임했던 MF의 존 코자인은 지난 해 3월 MF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월가에 복귀했다. 코자인은 자리를 옮긴 후 MF글로벌을 프라이머리 딜러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위험 투자를 늘려 왔다.

그러나 MF는 유럽 국채 투자 손실로 지난 분기 1억9160만달러라는 분기손실을 기록했고, 25일 실적발표 후 무디스와 피치는 MF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했다. 정크 강등 후 MF가 지난 8월 6.25%에 발행한 3억2500만 달러의 채권 금리는 35.2%로 급등했고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달 미국 시카고 지역 경기 지수가 확장세는 유지했으나 확장세는 5월 이후 가장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 공급자관리협회(ISM)는 시카고 지역 구매관리지수(PMI)가 58.4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60.4와 예상치 59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신규 주문이 65.3에서 61.3으로 하락했다. 실업지수는 60.6에서 62.3으로, 공급업체 인도 지수는 51.9에서 55.8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50보다 많은 지역 경기가 확장세임을, 50보다 낮으면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지역 PMI는 미시건 등 자동차산업이 몰려 있는 제조업 지대를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받아 왔다.

달러는 유료 약세와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에 따른 엔 약세에 강세다.

2차 대전 후 최저(엔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하락세가 꺾인 엔/달러 환율은 뉴욕시장들어서도 강세를 지속, 오후 4시현재 전날대비 3.1%(2.36엔) 오른(엔약세) 79.19엔을 기록중이다. 유로/달러환율은 2.2%(0.0308달러) 미끄러지며 1.384달러로 밀려났다.

이날 달러강세로 귀금속 및 상품값은 고개를 숙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2달러(1.3%) 내린 1725.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WTI 원유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3센트(0.1%) 내린 93.1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작용하며 급락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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