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해가 밝았지만 글로벌 투자자의 고민은 더욱 깊다. 유로존 재정적자로부터 시작된 위기는 트리플A 국가들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의 채무문제와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 등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도탄에 빠뜨렸던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선거’라는 리스크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경기부진으로 지난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덴마크 스페인에서 보듯 그 어느 때보다 경제는 선거에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우선 오는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공화당의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막이 오른다. 11월6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변수도 다름 아닌 경제다. 그나마 최근 실업률과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띤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긍정적이나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도 미 경제에 무시못할 요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월가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고 부자증세 재정지출 감축 등을 추진했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번번이 오바마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다. 이 같은 정치 구도는 결국 지난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불명예로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도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공화당 손에 넘어가면 오바마 대통령의 운신의 폭은 더욱 줄어들 것이 뻔하다.
3월에는 부정선거 시비를 불러일으킨 러시아 대선이 예정돼 있으며 4월에는 한국의 총선과 프랑스의 대선이 치뤄진다. 특히 최근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가능성을 강력히 피력한 상태여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긴장은 클 수밖에 없다.
10월과 12월에는 중국 지도부 교체와 한국의 대선이 있는데 각국의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중국의 새 지도부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의 이익에 충실할 경우 이는 주변국인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장담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경제가 정치를, 정치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꼬리 물기가 올해도 계속돼 변동성이 지난해만큼 혹은 그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