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 지난해 1476조 투자, 수익률 3.2%에 그쳐

中 국유기업 지난해 1476조 투자, 수익률 3.2%에 그쳐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2.14 13:26

수익률 낮은 투자보다 배당 높여 민생부문에 투입해야

중국의 국유기업들이 무리하게 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수익률이 예금금리를 밑도는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유기업의 무리한 투자로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는 탕민 부이사장.
국유기업의 무리한 투자로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는 탕민 부이사장.

여우청(友成)기업가부민(扶貧)펀드의 탕민(湯敏) 상임부이사장은 1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2012 중국경제50인 포럼’에서 “국유기업들이 2001년에 안후이(安徽)성과 1조8000억위안(324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은 것을 포함해 지방정부 등과 체결한 투자협정이 8조2000억위안(1476조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 규모는 2008년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에 4조위안(720조원) 규모의 재정자금을 풀었던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탕 부이사장은 “중국 국유기업의 총자산은 27조위안, 순자산은 10조5000억위안에 달하지만 세후 순자산이익률은 3.2%로 은행의 수익률은 물론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3.5%)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유기업의 투자수익률이 이처럼 낮은 상황에서 투자를 대규모로 늘려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국유기업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탕 부이사장은 “중국 국유기업의 배당성향이 5~10%에 불과해 국제 상장기업의 평균인 25~30%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수익률이 낮은 투자보다 배당을 높임으로써) 국가의 재정수입을 증대시키고 민생부문에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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