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ㆍ美연준 경기부양 기대감만 키우고 조치 없다면...

ECBㆍ美연준 경기부양 기대감만 키우고 조치 없다면...

이애리 MTN기자
2012.06.07 11:41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간밤에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있었죠?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는 없었죠?

기자) ECB가 6월 통화정책회의를 가졌는데요. 경기부양을 위해 현재 1%의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ECB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은 없었습니다. 좀 더 상황을 보고 금리 인하를 결정하겠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 하나에 글로벌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유로존의 경제성장세가 위축되고 있고, 하강위험에 직면했다"면서" 유로존의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울러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에는 필요시 ECB가 행동에 나설 준비도 되어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발언이 ECB의 경기부양 기대감을 높여 증시에 호재가 됐고요. 또 실제로도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들이 늘어났음이 나타나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은행 문제 등 금융문제에 유로존 경기상황도 날로 악화되고 있어서, 6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었는데요. 현재 ECB가 6월에 그리스 총선과 프랑스 총선 등 워낙 많은 이벤트들이 몰려 있는 만큼 일단 유로존 상황을 더 예의주시한 뒤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ECB는 현재 유로존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갖고 있는 점과 관련해“유럽 은행들에 1개월 만기 무제한 자금지원을 계속하고, 고정금리 단기대출도 내년초까지 연장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년만기 장기대출인 LTRO 추가 실행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드라기 총재는 LTRO나 국채매입과 같은 조치는 일시적이라며, 모든 문제를 통화정책으로 메우는 일은 옳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실질적인 액션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드라기 총재가 일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이마저도 시장의 기대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장초반에는 금리인하나 국채매입 재개 등 실질적인 부양책이 없어서 시장은 실망감으로 휩싸이기는 했지만, 7월에 좀 더 실질적인 액션이 취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유럽증시는 상승마감했습니다.

앵커) 간밤에는 유럽과 미국의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요. 연준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나왔죠?

기자) 간밤에는 주요국들의 중앙은행발 훈풍이 불었는데요. ECB 뿐 아니라 미국 연준도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기대감이 호재가 되면서 다우존스 지수는 2%넘게 급등했고요. 다우와 S&P500 모두 올해 들어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ECB와 미 연준 모두 실질적인 행동보다는 역시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랠리의 주요 배경이었습니다.

한 연준 위원의 연설이 큰 작용을 했는데요.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은행 총재는 이번 FOMC회의에서 6월 종료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4월 5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과 관련해“현재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에 미 연준도 추가 부양에 나설 이유가 생겼다”고 밝혀 6월 중순에 있는 FOMC회의에서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게 했습니다.

오늘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합동경제위원회 발언도 있는데요. 버냉키 의장이 연설에서 고용둔화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에 따라서 이러한 기대감이 명확해질 전망입니다.

4월과 달리 6월 FOMC회의는 좀 다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큰 상황인데요.

모건스탠리는 이번 FOMC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등 특정한 경기부양 조치가 실시될 확률을 80%로 예상하고 있고요. 또 대부분 연준 이사들이 경기부양 조치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경제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간밤에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최근 고용개선세 감소와 제조업 둔화에도 장기적인 경기 시그널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간밤에는 주요국들이 곧 경기부양에 나설것이라는 기대감 하나에 급등한 것이니만큼, 이러한 기대가 꺾이게 되면 하락폭은 상승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단은 오늘밤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이번달 중순에 예정된 FOMC 회의결과에 주목하셔야겟습니다.

앵커) 두 중앙은행의 실질적인 조치보다는 기대감이 상승으로 이끌었는데요. 오늘 밤에 있을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이애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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