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MB 독도 방문, 韓·日 긴장감 높아져"

외신 "MB 독도 방문, 韓·日 긴장감 높아져"

김지민 기자
2012.08.10 15:45

日 언론 "한일 관계 악화될 것"..레임덕 퍼포먼스 주장도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결정이 알려지면서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은 일제히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긴장 관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을 보도하며 "독도는 일본과 한국에 있어 만성적인 외교적 문제"라며 "많은 한국인들은 영토 분쟁이 재발하는 것은 수치심을 모르는 일본들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의 방문은 한국과 일본이 군사적으로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한국군의 독도 주변 방어 훈련 계획에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양 국가의 외교적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는 모두 독도의 역사에 대해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두 국가가 문화적, 경제적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가까워지고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영토분쟁은 두 국가 사이의 도전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위안부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양 국가 간 해결과제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레임덕(정권 말 권력 누수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영문판은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칭하며 '이 대통령의 다케시마 방문은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 매체는 "이 대통령이 일본 영토 방문은 이미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임이 분명하다"며 "이번 방문은 레임덕을 겪고 있는 이 대통령이 일본과의 영토분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 정세를 연구하는 캐논 연구소의 미야케 구니 책임 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며 "그는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져있으며 지지율을 높이고 유권자를 확보하기 위해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