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3선 시장의 공개 지지에 오바마 '화색'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인 미국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미국 동부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샌디'가 또 한 번 오바마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 변화와 싸울 지도력을 갖췄다면서 그의 재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가 "지난 4년 간 자동차의 고효율 기준을 마련하고 수은 배출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탄소 소비를 줄이기 위한 주요 대책들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무소속인 블룸버그 시장은 공화당과 민주당에 모두 소속된 적이 있으며 지난 2004년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의 재선을 지지했었다.
오바마와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모두 2008년 대통령 선거 때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던 블룸버그의 지지를 이끌어내려 노력해왔다.
오바마 재선 캠프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3선 시장인 블룸버그가 지지 선언을 하면서 부동층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측은 즉시 성명을 내고 그의 지지를 환영하며 뉴욕시에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우리가 모든 이슈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현안에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핵심은 강한 경제는 국민의 훈련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고 이민 개혁이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민주주의에 꼭 필요하며 기후 변화가 우리 자녀의 미래를 위협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억만장자 사업가이기도 한 블룸버그는 롬니 후보에 대해서도 사업가로서의 경영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롬니가 이민, 건강보험, 낙태 등 여러 현안에서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밋 롬니가 1994년 또는 2003년 버전으로 대통령직에 도전했다면 나는 그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다. 다른 많은 부동층 유권자처럼 나도 지난 4년이 한마디로 실망스럽기 때문"이라고 오바마를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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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 시장의 공개적인 지지가 선거일까지 4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롬니 후보로 하여금 반격의 기회를 잃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