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스라엘-하마스 휴전합의 소식에 상승

[뉴욕마감]이스라엘-하마스 휴전합의 소식에 상승

최종일 기자
2012.11.22 06:14

미국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부채 감축 논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과 지표 개선 기대감이 맞물려 보합권에서 혼조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돌아선 뒤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48.38(0.38%) 오른 1만2836.8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3.22(0.23%) 오른 1391.03를, 나스닥지수는 9.87(0.34%) 상승한 2926.554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22일엔 추수감사절로 장이 서지 않는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소재 리지워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선임 전략가 앨런 게일은 "휴전 소식이 호재가 됐다. 하지만 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오늘 발표된 지표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부터 일주일 이상 지속됐던 교전을 맘추고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모하메드 카멜 아무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이집트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집트 중재안에 대해 기회를 주기로 동의했다고 이집트 총리실은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번 합의가 전면적인 평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휴전 합의로 가자지구에서 15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의 공습과 5명의 이스라엘 국민이 사망하게 하마스의 로켓 공격은 멈추게 됐다.

◇허리케인으로 급등세 보였던 실업수당청구건수 감소

허리케인 '샌디' 여파로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샌디'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노동시장이 점차 안정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지난 17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1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전주는 이날 수치보다 4만1000건 많은 45만1000건(수정치)이었으며, 지난해 4월말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단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말 미 동북부를 휩쓴 허리케인으로 미국에서만 100명 이상이 숨지고 약 800만가구와 기업들이 수일 동안 정전사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허리케인으로 청구건수가 급증세를 보이기 전엔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고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38만6750건에서 39만6250건으로 늘어났다.

◇미시건 소비심리지수 증가 추세 이어가

'재정절벽' 우려로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시키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11월 소비심리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가 추세는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톰슨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 확정치가 전월(82.6)보다 소폭 오른 82.7을 기록했다. 이는 5년래 최고 수준이다.

다만, 11월 확정치는 시장 전망치(84.5)를 하회했다. 또 예비치는 확정치보다 큰 84.9를 나타냈다. 월간 기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대엔 크게 못 미친 셈이다. 의회가 동의하지 못하면 총 6070억달러 규모로 세금이 인상하고 연방 정부 지출이 감소하는 '재정절벽'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선행지수 증가세는 기업들이 '재정절벽' 우려로 투자를 미루면서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 하지만 상승추세는 유지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가 0.2%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전망치(0.1% 상승)를 상회하는 것이지만 9월 수치(0.5% 상승)는 밑도는 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3~6개월 경기 전망을 다룬다. 미국은 최근 소비심리가 가계의 구매를 지지하고 있지만 '재정절벽' 우려로 일부 기업들은 투자를 미루거나 늦추고 있다.

◇디어, 질레 등 실적 부진으로 약세...HP, 상승

전날 12% 하락 마감했던 휴렛패커드(HP)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2.31% 올랐다. HP는 전날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오토노미 인수와 관련해 88억달러를 상각했다고 밝힌 뒤 최고경영자(CEO)와 이사진이 회사를 턴어라운드하는데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의 농기구 생산업체인 디어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3.72% 밀렸다. 회사 측은 유럽 내 매출이 2013회계연도에 변동이 없거나 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에선 인도와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석업체 질레 역시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29.84% 급락했다. 회사 측은 지난 분기 손실이 전분기 주당 99센트에서 88센트로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주당 68센트)보단 큰 손실 규모였다.

온라인 소비자 관리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8.75% 올랐다. 심장혈관용 의료기기 개발업체 세인트 주드 메디컬은 12.21% 밀렸다. 이날 웰스파고는 이 업체에 대해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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