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떼 1만5천마리 집단탈출, 주민들 '공포'

악어떼 1만5천마리 집단탈출, 주민들 '공포'

이호기 기자
2013.01.25 09:48
▲남아공 림포포강 인근에서 폭우로 물이 불어난 사이 농장에 있던 악어들이 집단으로 탈출해 현지인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홍수지역에서 발견된 악어들. (ⓒ남아공SABC방송 동영상 캡처)
▲남아공 림포포강 인근에서 폭우로 물이 불어난 사이 농장에 있던 악어들이 집단으로 탈출해 현지인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홍수지역에서 발견된 악어들. (ⓒ남아공SABC방송 동영상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우로 물이 불어난 사이 농장에 있던 악어들이 집단으로 탈출해 현지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BBC인터넷판과 허핑턴 포스트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남아공 현지어로 발행되는 빌드(Beeld)신문을 인용해 지난 20일 림포포 강 인근에 홍수가 난 사이 악어를 키우던 농장에서 1만 5000마리의 악어떼가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곳은 남아공과 보츠와나의 국경지대 인근 폰트드리프에서 15km 떨어진 관광지에 위치한 락웨나 악어농장이다. 농장주가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장의 문을 개방하면서 악어들의 대탈출이 가능했다.

당시 홍수 지역에서 친구를 구조하던 농장주의 사위는 주위에 악어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얼마 후 많은 수의 악어들이 인근에서 다시 붙잡혀 농장으로 들어왔지만, 아직도 당시 탈출한 악어의 절반 정도 되는 수천마리의 악어 떼가 제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탈출한 악어들의 현재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공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장주의 사위는 현지 언론에 "많은 수의 악어들이 인근 숲지대와 림포포 강으로 탈출한 것 같다"며 "원래 림포포강에는 악어가 조금밖에 없었는데 지금 악어가 많다는 사람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악어들이 인근 지역 뿐 아니라 심지어 탈출한 농장에서 120km 떨어진 학교의 럭비장에서 발견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SABC방송은 현재 악어 사냥꾼들이 동원돼 탈출한 악어들을 찾아 수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홍수로 남아공에서만 지금까지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웃 나라 모잠비크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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