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내내 졸던 러시아 판사..잠결에 중형 선고

재판 내내 졸던 러시아 판사..잠결에 중형 선고

이호기 기자
2013.01.25 11:31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고베쉬첸스크 시의 법정에서 예브게니 마크흐노 판사(사진)가 재판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이 여과없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텔레그라프 동영상 캡처)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고베쉬첸스크 시의 법정에서 예브게니 마크흐노 판사(사진)가 재판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이 여과없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텔레그라프 동영상 캡처)

러시아 극동지역의 법정에서 재판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판사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고베쉬첸스크 시의 예브게니 마크흐노 판사가 법정에서 재판 진행 내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잠들어 있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마크흐노 판사는 고개를 떨군 채로 대놓고 졸거나 아예 의자에 머리를 기대고 잠들어 있었다. 그가 단잠에 빠져있는 동안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었고 변호인들의 변론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또 다른 비디오에선 부스스한 차림의 마크흐노 판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휴대폰 문자를 보내는 장면도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은 인권운동가인 블라디슬라프 니키텐코가 당시 재판장에서 잠을 자는 판사를 촬영한 피고의 친척으로부터 영상을 받아 온라인에 올리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마크흐노 판사는 재판 내내 잠을 청한 후 마지막에 피고에게 5년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소식을 전하는 한 인터넷매체는 이날 잠자는 판사에 의해 사기죄로 5년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안드레이 날레토프의 변호인이 판결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변호인은 재판 내내 졸고 있던 판사가 날레토프가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대충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날레토프는 현재 한 아이의 아버지이며 그의 동거녀마저 암 투병을 하고 있어 판사가 이런 점을 참작하지 않고 내린 징역형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현지 법조뉴스 전문 통신사 '랍시(RAPSI)'도 지난 23일 변호인이 잠자는 판사가 내린 판결과 관련해 러시아 연방 헌법재판소에 진상규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재판 도중 잠자는 러시아 판사 유튜브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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