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에 전략혁신센터(SSIC)를 설립,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분야 등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 총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현재 삼성벤처스 아메리카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실리콘밸리에서 운용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이번에 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혁신적인 초기벤처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를 이끌 손영권 최고전략책임자 겸 사장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전략혁신센터는 한국과 이스라엘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손 사장은 퀀텀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사장, 에질런트테크놀로지 반도체부문 사장 출신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수차례 성공적으로 기업을 창업한 뒤 지난 8월 삼성에 영입됐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새롭게 조성되는 1억달러 규모의 펀드 운용을 위해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와 창업가들이 참여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삼성크리에이트 챌린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들에게 총 1000만달러를 투자해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삼성의 연구개발센터 엔지니어들의 멘토링도 제공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향후 5년간 빅데이터와 모바일, 클라우드와 관련한 엄청난 기회가 있다”면서 “삼성은 세계 각지의 기업가, 혁신가들과 함께 삼성의 디바이스 플랫폼을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까지 전세계 1200억개의 디바이스가 상호 연결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 등으로 통해 모든 디바이스들을 연결해 주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의 새로운 혁신전략의 목표는 삼성이 연구개발과 투자, 인수합병 등을 통해 개방적 에코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특히 지금껏 벤처캐피탈들이 간과했던 하드웨어와 칩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현재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2000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할 대규모 연구개발센터를 건립 중이며, 멘로파크에는 전략혁신센터, 팔로알토에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최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