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나치당의 입장에서 유대인을 증오하는 내용의 작문 숙제를 내준 미국의 한 교사가 논란이 불거지자 강제로 휴가를 떠났다.
미국 뉴욕주 알바니 고등학교에서 한 영어 선생님이 '유대인은 왜 악마인가'라는 주제로 논설문을 써오라고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타임스유니온 신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생들에게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전기를 읽은 뒤, 자신이 1930년대 독일 나치 당원이라 가정하고 제3제국(나치독일) 고위 간부에게 유대인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설득적 글을 써보라는 주문이었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의한 유대인 대량학살을 말한다.
숙제로 나간 자료에는 제3제국 당시 나치당의 선전물을 조사해보고 수사학의 고전적 설득 수단인 로고스(논리)·파토스(감성)·에토스(호감)를 이용, 어떤 방법이 설득적 글쓰기에 가장 효과적인지를 파악하라고 쓰여 있었다.
타임스유니온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이 해당 작문 숙제에 반감을 가졌으며, 일부 학생들은 숙제하기를 거부했다.
이에 마가레트 윈가드 알바니시 교육청장은 12일 기자 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작문 숙제를 내준 선생님의 의도 자체가 악의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학교 측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무심한 처사였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이날부터 강제로 휴가를 떠나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