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가수' 싸이가 일본에선 '국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12일 자정 공개된 싸이의 신곡 '젠틀맨'과 다음날 콘서트 현장에서 등장한 뮤직비디오로 외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싸이가 유독 일본 언론에만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14일 오후, 일본 최대 포털 야후에 올라온 싸이 관련 기사 4건은 모두 외신을 단순 번역한 짧은 기사들이었다.
일본 지지통신사가 AFP통신의 기사를 번역한 글의 제목은 '강남스타일의 싸이, 서울에서 콘서트 개최'였다. 통신은 서울에서 싸이의 콘서트가 열렸으며, 신곡이 발표됐다는 내용만 짧게 전했다.
이 기사엔 댓글이 84건 달렸는데, 한국 가수 혹은 국제 가수인 싸이에 대해 호감을 표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1위 추천 댓글은 "이런 기사 전달할 필요 없다", 2위는 "바보니? 일본과 아무 관계없어"였다.
추천 댓글 3위는 "남북 돼지의 향연, 미사일이나..."였다.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며 한반도 긴장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싸이의 큰 체격이 비슷하다며 이들을 비꼰 것이다.
이어 "돈 내고까지 보러 갈 것은 아닌데" "성범죄가 많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노래" 등의 댓글이 달렸다. "완전히 흥미 없음. 이 돼지 인간의 말춤이 유튜브의 월드 톱이라니, 세상이 어떻게 될는지 생각하게 되네" 등의 댓글도 있었다.
유투브 조회 수 15억 건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유독 일본에서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지난해 10월, 한 이유로 한일 간 독도 분쟁으로 두 국가 간 외교적 마찰을 지적했다.
벳쇼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달 강릉원주대 특강에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K팝 스타는 미남미녀에 완벽한 댄스실력을 갖추고 있는 가수들인데, 싸이는 이들과 다르다는 것도 싸이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