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가 워터타운에서 생포된 후 그가 숨었던 보트가 있는 주택이 '관광명소'가 됐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보스턴이 트라우마에서 회복되면서 워터타운 프랭클린 스트리트 주택가에 있는 구멍이 숭숭 뚫리고 피가 묻은 보트가 '최고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폭탄 테러 용의자중 한명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는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이 지역의 주택 뒷마당에 있던 보트로 숨어들었다. 경찰은 보트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와 수색헬기에 장착된 적외선 탐지기를 통해 조하르를 발견하고 체포했다.
통신은 그가 잡힌 후 워터타운 주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기자들과 관광객까지 보트 주인인 데이브 헨베리의 집을 구경하러 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보스턴에 컨벤션을 위해 온 데이브 로렌스는 "신고자는 영웅적인 행동을 했으며 그와 악수 한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영웅이 된 집주인은 아끼는 보트가 망가져 슬퍼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의 이웃인 조지 피즈토는 집주인인 헨베리가 19일에 있었던 일 때문에 "충격에 빠져있으며 제정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피즈토는 "헨베리는 그 보트를 엄청 아끼며 상상도 못할 정도로 신경 써 관리한다. 그런데 경찰들이 보트가 온통 구멍이 났다고 말해서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헨베리는 생포 당시 집에서 대피해 있었다. 통신은 현재 페이스북에서는 헨베리에게 새 보트를 사주자는 캠페인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총격이 있었던 날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근처 동네에 사는 레베카 헤비는 "창문을 넘겨다보니 진입로에서 경찰 특수기동대(SWAT)팀이 총을 들고 있었다"면서 "갑자기 총이 불을 뿜었고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야 테러 용의자가 이 동네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여전히 무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