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잠자던 초등학교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을 하고 달아난 미국판 나주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잡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에서 발생했던 여아 성폭행·납치 사건의 용의자 토비아스 D. 서머스(32)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의 한 재활센터에서 검거됐다고 로스앤젤리스타임스(LAT) 등 외신이 전했다.
이는 미국과 멕시코 경찰이 한 달간 공조해 얻은 결과였다. 미 경찰은 서머스가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외딴 마을의 재활센터에서 잡혔다고 전했다. 체포 과정에서 저항은 없었다.
전날 저녁에 미 경찰 측에 걸려온 제보 전화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LAT는 전했다.
서머스는 범죄를 저지른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멕시코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가명으로 재활센터에 등록해 이곳에서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다.
서머스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40분쯤 로스앤젤리스 노스리지의 한 자택에서 잠자고 있던 10세 여아를 납치했다. 집 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은 엄마는 딸이 사라진 것을 알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머스는 주변 지역으로 여아를 끌고 가 수차례 성폭행을 한 뒤 알몸 사진을 찍었다.
출동한 경찰 수십 명이 주변을 샅샅이 수색한 지 12시간 만에 인근 주차장 안에서 배회하고 있는 딸을 발견했다. 당시 여아는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한다. 입고 있던 옷도 납치 당시와는 다른 옷이었다.
검거 직후 서머스는 로스앤젤리스로 연행됐으며 보석금으로 1900만달러(약 210억원)가 책정됐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그는 이번 성폭행·납치 사건 이외에도 절도, 폭행, 불법 폭탄물 소지하고 경찰에게 거짓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여러 전과 경력을 갖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전남 나주시 한 상가형 주택에서 잠자던 초등학생 A양(8)이 이불째 납치돼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 한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범행을 저지른 고종석(24)은 A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