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회상...산모 잠들자 145만원에 아기 판 친할아버지

인도 사회상...산모 잠들자 145만원에 아기 판 친할아버지

이호기 기자
2013.04.26 11:42
인도 펀자브주에 사는 페로즈 칸(47)이라는 남성이 145만원에 팔아넘기려 했던 손자의 모습. 아이는 무사히 발견돼 엄마에게 돌려보내졌다./가디언 동영상 캡처
인도 펀자브주에 사는 페로즈 칸(47)이라는 남성이 145만원에 팔아넘기려 했던 손자의 모습. 아이는 무사히 발견돼 엄마에게 돌려보내졌다./가디언 동영상 캡처

인도에서 갓 태어난 손자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돈 145만 원에 팔아넘긴 비정한 친할아버지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이혼한 딸의 새 결혼을 서두르기 위해 아이를 없애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생후 3일된 손자를 7만 루피(약 145만 원)에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펀자브주 루디아나시에 사는 페로즈 칸(47)이라는 남성과 범행을 도운 간호사 2명, 그리고 아기를 돈 주고 사려했던 남성 등 4명을 체포했다.

루디아나시 경찰 관계자는 "아기 엄마의 신고를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했다"며 "아이의 할아버지가 델리에 사는 남성과 거래를 했고 이 과정에 간호사들이 개입됐다"고 밝혔다.

칸은 지난 8일 딸이 출산 직후 자고 있던 틈을 타 간호사 2명의 도움으로 손자를 빼돌릴 수 있었다. 간호사들은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엄마가 알게 되자 "아기가 죽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페이스북에서 아기 사진을 본 델리에 사는 한 사업가는 칸의 손자를 7만 루피에 사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딸 누르가 아버지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해 아이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델리 시내 병원에 있던 아기가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딸 누르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은 현재 칸과 인신매매에 가담한 간호사를 체포했지만, 범행에 개입한 중간책과 델리에 있는 인신매매업자 등 또 다른 공범들을 쫓고 있다.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 경찰은 칸이 몇 달 전 남편과 헤어진 딸의 새 결혼을 서두르기 위해 아이를 없애려고 손자를 팔아넘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칸이 출산 전에도 딸의 낙태시술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병원에서 거절당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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