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미 사고]'착륙속도 느리다' 경고, 충돌 1.5초직전 재상승 시도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는 충돌 직전 착륙속도가 느리다는 경고를 받았으며, 이후 착륙을 멈추고 다시 상승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미 연방항공안전위원회(NTSB)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2시간 분량의 조정실 내부 녹음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고기는 충돌 1.5초 직전에 다시 상승 시도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록장치 등을 예비 분석한 결과를 설명한 브리핑에서 사고기 기장이 충돌 직전 사고기는 목표 접근속도를 크게 밑돌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기의 활주로 접근속도는 시속 124마일로 통상적인 접근속도인 시속 158마일보다 크게 낮았다. 그는 이어 “당시 사고기 활주로에 접근할 당시 속도가 너무 느려서 충돌 7초 전에 속도를 높이라는 실속경보가 조종석에 4초간 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사고가 너무 느린 속도로, 낮게 활주로에 접근하다가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자 착륙을 중단하고 기수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아울러 조정실내 녹음내용에 따르면 충돌 직전까지 내부에서는 엔진이나 동체 등 비행기에 어떤 위험도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허스먼 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에 기초로 조종사의 실수로 단정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조사는 멀었고, 더 많은 정보와 인터뷰,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허스먼 위원장은 "사고기 착륙 당시 공항의 자동 착륙유도장치인 '글라이드 스코프(glide slope)"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관제탑이 기장에게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즉, 조종사가 적절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수동으로 착륙을 했다는 것이다.
6일 오후 4시35분 인천에서 307명을 태우고 10시간여의 비행 끝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OZ 214편은 활주로 입구에 있는 방조제에 꼬리 부분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중국인 승객 2명이 숨지고, 18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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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탑승객 가운데 모두 4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36명이 퇴원했다. 현재 8명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