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호조에 S&P·나스닥 '엿새째 상승'

[뉴욕마감]실적 호조에 S&P·나스닥 '엿새째 상승'

뉴욕=채원배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4.04.23 05:08

다우도 이틀째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66포인트, 0.41% 오른 1879.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 최고 종가인 지난 2일의 1890.90보다 약 0.6%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65.12포인트, 0.40% 상승한 1만6514.3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대비 39.91포인트, 0.97% 오른 4161.4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는 부진했으나 기업 실적 호조가 지속된 게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컴캐스트와 넷플릭스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9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BMO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렌트 슈테는 "기업 실적과 전망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게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며 "경제 지표도 약간 개선되면서 증시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존주택매매건수, '한파'에 20개월 저점

미국의 3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주택 가격 상승, 이상 한파 등의 영향으로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는 소폭 상회했고 매매 건수 감소 추세도 약화돼 향후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계절 조정을 거친 미국의 3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45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8월 480만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456만건은 상회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역사적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주택 판매 부진 이유를 진단했다. 이와 함께 지난 겨울 미국을 강타한 이상 한파도 수요를 왜곡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2월 주택가격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계절조정을 거친 2월 미국 주택가격지수(HPI)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0.1% 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이 지수는 한파가 불어 닥쳤던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전월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컴캐스트 실적 호조에 '상승'·넷플릭스 '급등'..맥도날드는 '실망'

미국 최대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의 올 1분기(1~3월) 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90% 상승했다.

컴캐스트는 지난 1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68센트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주당 64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4억달러로 170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NBC 유니버셜이 매출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NBC 유니버설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전날 장마감 후 실적 호조를 발표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7%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순이익이 5300만달러, 주당 8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주당 5센트의 순익에 비해 급증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주당 81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보톡스 제조사 앨러간은 캐나다 최대 제약사 발란트가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15.15%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한 후 2.94% 상승했다.

반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아 주가가 0.34%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1분기중 순이익이 12억달러, 주당 1.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2억7000만달러, 주당 1.26달러에 비해 5.1% 감소한 것이고 시장 예상치인 주당 1.24달러에도 못 미친 것이다.

◇우크라, 분리주의 세력 진압 계속

우크라이나 긴장완화를 위한 제네바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동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을 위한 대테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이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도네츠크주 등 동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가 관청 건물 점거를 계속하는 등 제네바 합의를 무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정치·경제 개혁을 돕기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앞장서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제약회사의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에 제약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56.51포인트, 0.85% 상승한 6681.7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2.40포인트, 1.18% 뛴 4484.2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190.38포인트, 2.02% 밀린 9600.09로 마감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GSK의 암 치료제 사업부를 160억 달러(약 16조6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5.2% 급등했다. 두 회사는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사업을 통합하는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영국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화이자가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4.7% 급등했다. 화이자는 지난 주말 아스트라제네카에 100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화이자가 다시 인수 시도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4달러 내린 배럴당 102.13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7.40달러, 0.6% 내린 온스당 1281.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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