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부진에 7일만에 하락

[뉴욕마감]지표 부진에 7일만에 하락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4.24 05:15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우지수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72포인트, 0.08% 내린 1만6501.6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16포인트, 0.22% 하락한 1875.3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4.49포인트, 0.83% 내린 4126.9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과 주택지표가 부진을 나타낸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S&P500지수가 전날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S&P500과 나스닥지수의 엿새째 상승에 따른 차익 및 경계매물이 출회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보잉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전날 AT&T의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하는 등 기업 실적은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플래티넘파트너스 헤지펀드의 대표인 유리 랜더스맨은 "시장은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증시 하락이 시작됐고, 의미 있는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상승촉매를 기다리고 있다"며 "매도세가 시작되면 높은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경제 리스트 때문에 기술적 지지 수준이 없기 때문에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시첼 필라델피아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가 지금까지 잘 올라왔으나 조금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증시를 상승시킬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 제조업·주택지표 저조

민간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은 이날 이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3월)의 55.5와 시장 전망치 56.0을 모두 하회한 것이다.

지난달 주택판매도 급감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월 신규주택판매 건수가 38만4000건으로 전월에 비해 14.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3.3%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5만 건을 하회한 것으로, 8개월만에 최저치다.

앞서 HSBC/마킷은 이날 4월 중국의 제조업 PMI 예비치가 48.3으로 4개월째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잉·다우케미칼 '상승' 델타항공 '급등'..AT&T· 염브랜즈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보잉사, 델타 항공, 다우 케미컬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반면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AT&T와 염브랜즈의 주가는 하락했다.

보잉사는 이날 1분기(1~3월) 조정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주당 1.73달러에서 1.76달러로 올랐으며, 매출도 전년 동기의 188억 9000만달러에서 204억700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순이익인 주당 1.57달러와 매출 202억 4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보잉사의 주가는 이날 2.41% 상승했다.

세계 최대 화학전문기업인 다우케미컬의 순이익은 비용감소 등에 힘입어 65% 급등함에 따라 주가는 0.88% 올랐다.

다우케미컬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의 6억 3500만달러(주당 46센트)에서 10억 5000만 달러(주당 79센트)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주당 71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1분기 매출이 5% 증가했다고 발표한 델타항공의 주가는 6.09% 급등했다.

P&G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1~3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 오른 26억1000만달러(주당 90센트)를 기록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5% 오른 주당 1.0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1.01달러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0.27%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AT&T 주가는 이날 3.78% 하락했고, 염브랜즈도 0.86% 떨어졌다.

염브랜즈는 1분기 순이익이 중국 시장의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사들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는 하락했다.

AT&T는 전날 1분기(1~3월) 순이익이 36억5000만달러, 주당 7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순익 37억달러(주당 67센트)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다. AT&T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1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71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70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 주가는 1.31% 하락했고, 페이스북 주가도 2.65% 떨어졌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 경제지표는 예상을 상회했지만 중국과 미국의 지표가 부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대비 0.6%내린 335.05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1% 하락한 6674.74, 독일 DAX30 지수는 0.6% 내린 9544.19에 마감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7% 밀린 4451.08로 장을 마쳤다.

유로존의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3.0에서 53.3으로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인 53.0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복합 PMI 예비치는 약 3년만에 최고인 54.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스웨덴 통신회사 에릭슨이 실망스러운 실적에 6.1% 급락했다. 에릭슨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익은 북미 지역에서의 영업 부진으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컴퓨터칩 설계업체인 영국의 ARM홀딩스는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2.8% 하락했다.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영국의 드랙스 그룹은 정부의 보조금지급 대상 명단에서 누락됨에 따라 12.1%급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센트, 0.3% 내린 배럴당 101.44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50달러, 0.3% 오른 온스당 1284.6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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