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우려 고조와 기술주 매도 등으로 인해 1% 내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0.19포인트, 0.85% 내린 1만6361.4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5.21포인트, 0.81% 하락한 1863.4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72.78포인트, 1.75% 내린 4075.56으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포드 등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전날 애플의 실적 호조로 반등했던 기술주는 매도세가 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8.2% 급등한 애플은 이날도 0.73% 상승했으나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고성장 모멘텀주들은 급락했다.
S&P500지수 기업들 중 46%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기업들의 1분기 주당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0.2% 증가했다. 이는 3주 전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4%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주목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이번주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3% 떨어졌고, S&P500지수는 0.1%, 나스닥지수는 0.5% 각각 하락했다.
앞서 S&P500지수는 지난주 2.7% 올라 주간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존스트레이딩 인스티튜셔널 서비스의 이사인 브레트 목은 "증시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다"며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제리 웹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리스크를 회피하려 하고고 있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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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우려 고조에 불안감 확산
러시아가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새로운 군사훈련에 돌입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긴장 상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 훈련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는 러시아군 약 4만명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정부군과 친 러시아계 세력간 무력 충돌이 벌어져 5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를 공격해 불법 검문소 3곳을 철거하고 이에 저항한 5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경찰은 간밤에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 검문소에서 폭발물이 터져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군사 공격을 경고한 데 대해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통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순방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상황을 챙기며 러시아에 대한 경고를 쏟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돼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대러 제재를 확대·강화할 것이며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과 이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서비스 지표 둔화..소비자신뢰지수 9개월래 최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비제조업) 지표는 확장세가 둔화된 반면 소비자 신뢰지표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이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4.2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의 55.3에 비해서는 1.1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시장 전망치인 55.5를 밑돈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은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그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의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인 8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3월)의 80.0과 시장 전망치인 83.0을 웃도는 것이다.
◇ 아마존 '급락'·포드 '하락'..MS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9.92% 급락했다. 아마존의 1분기 순이익은 1억800만달러, 주당 2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인 주당 23센트에 부합했다.
페이스북 주가도 5.19% 떨어지는 등 기술주들이 이날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전날 8.2% 급등했던 애플은 이날도 0.73%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드자동차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3.28% 하락했다. 포드는 지난 1분기 순익이 9억8900만달러(주당 24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6억1000만달러(주당 40센트)보다 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도 매출 증가세 둔화로 인해 4.97% 하락했다. 비자는 미국의 대러 경제 제재로 인해 일부 러시아 은행에서 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잠정 중단되는 등 타격을 입어 1분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0.13% 상승했다.
또 라이프포인트 호스피탈스와 테네스 홀딩스 등 헬스케어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78% 하락한 333.50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1.33% 하락한 3147.40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26% 하락한 6685.69를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8% 내린 1332.8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1.54% 내린 9401.55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0.80% 하락한 4443.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도이체방크는 2%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건전성 테스트와 새로운 자기자본 규정에 부합하기 위해 보유 자금을 50억유로 확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브이그는 4.2% 급등했다. 앞서 로이터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그룹인 알스톰의 글로벌 파워 사업부를 인수하려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스톰의 지분 29%를 보유한 브이그는 이 협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센트, 0.2% 오른 배럴당 100.84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8달러, 0.1% 내린 온스당 1290.60달러에 체결됐다.